"아무리 좋아도 십 년 쓰면 바꾼다"
제주출신 전 육군 소장, 내년 총선 제주시 을 지역구 출마 선언

한철용 예비역 육군 소장이 10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제주시 을 지역구로 출마를 선언한 한철용 소장은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한 십년 쓰면 바꾸기 마련"이라며 더 이상 야당에 국회의원 자리를 내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내년 국회의원 총선 제주시 을 지역구 예비후보로 출마선언을 한 한철용 예비역 육군 소장. ⓒ뉴스제주

한 소장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3포 세대'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중장년 세대에게 도전정신을 다시 일깨우고,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곧추 세워야 한다"며 "일을 하는 입법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소장은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제주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며 "다만 피해주민들을 위한 입법적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지만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출마한 것을 두고 "아직 젊다. 정치하기 딱 좋은 나이"라며 "혹시 아나.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방장관을 시켜줄지도 모를 일이지 않느냐"며 거침없는 도전의식을 던졌다.

그러면서 한 소장은 "전 가끔 故 박정희 대통령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소장은 "박 전 대통령의 제주사랑이 남달랐던 것은 너무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제주의 신공항과 카본프리 아일랜드 계획을 발표한 것을 봐도 부전여전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추켜세웠다.

또한 한 소장은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에게 제안한다"며 "경선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이번에 모두가 백의종군해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당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소장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 4.3관련 내용과 관련해 국방부에서의 개입 움직임에 대한 질문에 "조언은 하겠지만 참여는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 소장은 "국방부는 진보적인 성향을 띨 수가 없다. 원래 우파적이면서 보수적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로 제주4.3이 왜곡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한 소장은 "제가 이 자리에 나온 이유 중의 하나도 강정의 민군복합형관광미항 문제 때문"이라며 "국방부가 보수적이라서 원래대로의 크루즈 2척 정박 문제에 대해 확실한 보장을 받으려면 군 출신인 제가 국회의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소장은 1946년 생으로 제주시 김녕에서 태어났다. 육군사관학교 26기 출신이며, 제주오현고와 고려대 경영학 석사,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국제관계학 석사를 졸업했다. 백마부대 28연대 수색대대 소대장으로 월남전에도 참전한 바 있다. 지난 2002년에 국군 제 5679부대장(소장)으로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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