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에 초점 두고 소통·조화 이뤄내겠다"

▲ 부상일 변호사 / 사진 우장호 기자.

부상일(44) 변호사가 내년 4월 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주시을 선거구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다.

부상일 변호사는 10일 제주 삼성혈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부 변호사는 자신의 지난 과오에 대한 사과와 반성으로부터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부 변호사는 지난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제19대 총선거에 출마한 바 있으며, 제19대 선거 때 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도 하차했다.

그는 "지난 제19대 총선에서 공천을 반납하고 후보자 등록을 포기한 것은 모두 저의 잘못"이라며 "저를 성원해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일이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일을 겪으면서 한 가지 중요한 삶의 진리를 깨달았다. 모든 일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란 것이다. 저를 버리고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선택을 겸허히 받아드리겠다"며 "시작, 다시함께"라는 말로 출사표를 던졌다.

부 변호사는 "최근 몇 년간 제주는 대한민국 어느 도시보다 높은 성장을 이뤘다"며 "그러나 여기에는 시장가격으로 따지기 힘든 환경, 공정성, 신뢰, 평등, 사랑 등 소중한 사회적 가치가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에 눈을 더 많이 돌려야 한다"며 "사회적 가치에 초점을 맞춘 생각의 틀을 갖추고 있느냐가 진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불행이도 제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을 보면 사회적 가치에 대한 고민이 느껴지는 업적을 찾지 못했다"며 강정문제의 상생적 해결, 제2공항 유치에 따른 지역 주민들과의 합리적 대안 찾기, 제주 4.3에 대한 태도 등이 부족함을 꼬집었다.

부 변호사는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가치"라며 "양극화 문제, 농어업인과 중소기업·소상공인 문제, 청년 문제, 입도민과 현지인간 문화적 융합 문제 등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 지표 개선과 향상을 위해서도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절대 간과할 수 없다"며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사회적 가치에 초점을 두고 소통과 조화를 통한 제주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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