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15년산 노지감귤 긴급 가격안정 대책 14일 발표

제주특별자치도가 감귤품질 고급화를 위한 저급품감귤 수상선별 시장격리 등 제주감귤살리기에 총력을 다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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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2015년산 노지감귤의 품질고급화와 수급안정으로 제값을 받기 위하여 저급품감귤에 대하여 수상선별 시장격리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배경은 ▻ 노지감귤 수확기에 잦은 비날씨(11월중 17일)로 부피과, 부패과 다량 발생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저급품 감귤이 증가하고 있고, ▻ 비날씨로 감귤출하 적체는 물론 소비둔화에 따른 수급불안정으로 가격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등 수확․출하의 적체를 해소하고 시장에 출하되는 감귤품질 고급화와 수급조절 차원에서 실시하게 된 것.

특히, 올해 비 날씨 등 기상여건이 특수한 사정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저급품 감귤의 처리를 위해서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문대진), (사)제주감귤연합회(회장 김성언)에서 수상선별 시장격리를 건의한 사항을 수용한 것으로, 이는 생산자단체, 농업인단체, 농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수급조절 및 시장가격 하락, 가공공장 수용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수상선별 시장격리하게 됐다.

12월 12일 현재까지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비날씨로 품질은 떨어지고 소비위축으로 1만1272원/10㎏(‘14대비 증 2%, ’13대비 감 18%)에 거래되고 있다.

그리고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52만9천톤) 대비 현재(12.12일)까지 19만6천톤(37%) 처리로 ‘14년(42%)대비 6%감소, ‘13년(44%)대비 8%감소한 수치로 평년 동기 처리량의 약 7%인 3만여톤(1주일 출하량)이 적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가공용감귤 수매 확대 요구와 관련해 제주도는 지난 8월 3일 ‘감귤혁신 5개년 추진계획’에서 가공물량을 8만톤으로 정했으며, 작년산 감귤의 경우 출하되는 가공용감귤 전량수매로 인해 농축액 재고 및 농축액 판매 부담으로 민간 가공업체에서는 더 이상 가공용 수매 확대가 불가한 실정에 따라 노지감귤 긴급 가격안정을 위하여 저급품감귤 수상선별 시장격리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제주도의 이러한 일련의 방침은 당초 저급품 등 감귤은 농가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감귤혁신 5개년 추진계획의 기본원칙이었으나, 현재의 제주도뿐만 아니라 1973년 이후 11월 최대 강수량 기록 등 전국적인 기상이변에 따른 특수한 상황인 점을 감안하여 일정물량을 시장으로부터 격리시키지 않을 경우 처리난 등이 예상된데 따른 조치다.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에 나선 강승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도의 수상선별 시장격리 사업은 예비비 32억원을 투입하여 내년 1월 31일까지 수급 및 가격추이를 보면서 우선 2만톤에 해당하는 물량을 농가별로 신청(조합원은 농․감협, 비조합원은 읍면동)해 나갈 예정”이라며 노지감귤 가격안정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강 국장은 “농가와 지역농감협, 행정이 생산농가의 어려움을 고통분담 차원에서 감귤원에서 자체 수상선별 시장격리해 나갈 예정”이라며 “각 읍.면.동 및 지역 농.감협에서 물량을 확인 후 kg당 160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 국장은 최근 일련의 상황극복을 위해 비날씨 등에 따른 콩, 감귤 등 피해농가에 대해 특별융자금 550억원을 요청했다.

또한, 군부대 등과 연계한 농가 수확인력 창구 운영과 1인 1상자 감귤 선물하기 등 감귤소비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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