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이 연임하면서 다시 강정마을을 이끌게 됐다. ⓒ뉴스제주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이 연임하면서 향후 2년 간 다시 강정마을을 이끌게 됐다.

강정마을회는 16일 오후 7시부터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주민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 조경철 현 회장을 포함해 기호 2번 고학수 씨, 기호 3번 강희봉 씨 등 총 3명이 출마했다.

투표에 앞서 각 후보자들은 출마의 변을 통해 분열과 갈등으로 점철된 강정마을을 봉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간의 욕설과 고성이 오가면서 한바탕 소란이 일기도 했다.

1차 투표에서는 전체 선거인 418명 가운데 무효 2표, 기권 10표를 제외한 406표가 유효투표수로 집계됐다.

▲ 강정마을회는 16일 오후 7시부터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주민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뉴스제주

1차 투표에서 조경철 현 회장은 195표를 얻었으며, 강희봉 씨 147표, 고학수 씨는 64표를 얻는데 그쳤다. 그러나 1위 득표자(조경철 195표)가 과반수를 넘지 않아 다득표 순위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재투표가 진행됐다.

2차 결선투표 결과 조경철 현 회장이 유효투표수 376표 중 1차 투표와 마찬가지로 195표를 얻으며, 과반수를 넘어 다시 한 번 강정마을을 이끌게 됐다. (강희봉 씨 177표)

조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우선 다시 한 번 저를 뽑아주신 강정주민들께 감사드린다. 주민들의 뜻을 받들어 앞으로 잡음 없이 마을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오늘 부회장은 선출되지 못했지만 당분간은 고권일 현 부회장이 그 자리를 이어갈 것 같다"며 "내년 1월 15일 전후로 열리는 정기총회 때 강정마을회관 매각건과 함께 그 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제주해군기지반대 기조는 여전히 변함없다. 주민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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