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실련, 한화 꿈에그린 고분양가 책정에 따른 철저한 검증 촉구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제주경실련)은 17일 성명을 내고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들어서는 한화 '꿈에 그린' 아파트 고분양가 책정에 따른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제주경실련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안에 들어서는 한화 ‘꿈에 그린’ 아파트의 분양가 신청액이 3.3㎡당 965만원으로 제시됐다"며 "900만원대 분양가 신청설이 사실로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지난 2012년 노형2차아이파크 분양가 신청액(3.3㎡당 983만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라며 "시행사 측이 제시한 분양가 신청액이 적정한 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제주경실련은 "시행사 측은 지난 2013년 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로부터 해당 부지를 3.3㎡당 116만원에 매입했다"며 "역대 최고 분양가(3.3㎡당 902만원)를 기록한 노형2차아이파크 부지 매입가(3.3㎡당 486만원)보다 4배 이상 싼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제주경실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노형2차아이파크 분양가보다 60만원 정도 비싼 가격에 분양하겠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겠다는 것"이라며 "더욱이 ‘꿈에 그린’ 아파트 부지는 JDC가 산업단지 용도로 지역주민들부터 강제 수용한 공공택지로, 이를 이용한 집장사는 수익을 챙기려는 몰염치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제주경실련은 "고분양가 논란 속에 그나마 기댈 데라곤 분양가심사위원회 뿐"이라며 "분양가심사위가 제 역할을 해야만 시행사와 시공사의 폭리를 막고, 집값 안정과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경실련은 "분양가심사위는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되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알권리 충족을 위해 분양가심사위원회의를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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