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화합 한마당 축제, 서귀포시민회관서 열려

▲베트남, 필리핀, 중국, 일본, 네팔, 캄보디아, 몽골 등 서귀포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7개국 다문화가족이 함께하는 화합 한마당 'Magic, Surprise, Gorgeous'가 18일 오후 서귀포시민회관에서 열렸다. ⓒ뉴스제주

요 며칠 해를 보기 어려운 날씨가 계속됐다. 웬일인지 해가 고개를 내민 날, 서귀포시민회관에는 일곱 빛깔 무지개가 떴다.

베트남, 필리핀, 중국, 일본, 네팔, 캄보디아, 몽골 등 서귀포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7개국 다문화가족이 함께하는 화합 한마당 'Magic, Surprise, Gorgeous'가 18일 오후 서귀포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서귀포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성구 센터장, 오순금 서귀포시 주민생활지원국장, 이순열 서귀포시 여성가족과장, 제주이주여성쉼터 김산옥 소장을 비롯한 다문화가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는 난타, 합창, 필리핀 전통 춤, 걸그룹 댄스 등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공연팀은 전부 다문화가족으로 구성됐다. 난타는 다문화가족의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했고, 필리핀 전통 춤은 필리핀에서 온 엄마들이 실력 발휘에 나섰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올해 구성된 다문화 걸그룹 'SGG'는 실제 걸그룹을 방불케 하는 끼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환영사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이성구 센터장은 "서귀포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 하신 분들에게는 정말 결혼 잘했다는 기쁨을 드리고, 아이들이 한국에서 태어났어도 행복해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돕는 기관"이라며 "국가에서 또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많은 분들을 위해 수고해주시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모든 나라, 모든사람이 함께하는 다문화 축제가 되길 바란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담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격려사에 나선 오순금 국장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났다. 많은 어려움, 기쁨들이 있었을 텐데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자신"이라며 "마음속에 항상 행복이 가득한 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에서도 한국에 와서 좋은 가정을 이루고 대한민국에 살아갈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다문화 가족들이 몇 년 뒤에는 다문화를 빼고 서귀포시의 가족으로, 대한민국의 가족으로 자연스럽게 불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또 "평일이라 아버지들이 함께 하지 못한 것 같다"며 "다음해는 아빠도 함께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2015년 "함께가요 우리"라는 슬로건으로 결혼이민자의 한국사회적응과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지지하며 펼쳐왔던 센터의 활약상을 전하는 시간과 경품 추첨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경품으로 준비된 물품은 센터와 서귀포시, 서귀포시어린이집연합회, 제주이주민센터, 뉴스제주 등이 따뜻한 손길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훈훈한 연말의 기운을 북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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