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한 탈·편법 행태로 당내 분열 조장한다"
신방식 예비후보, 양치석 예비후보 직접 겨냥 나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사진 사용을 두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예비후보 간 신경전이 촉발됐다.

신방식 예비후보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명함, 현수막, 보도자료 등에 원희룡 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사용한 양치석 예비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신 예비후보는 "양치석 예비후보가 교묘한 탈·편법적인 행태로 명함은 물론 현수막과 보도자료 등에 원희룡 지사의 사진을 사용하면서 당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는 불법 여부를 떠나 원 지사가 자신을 지지하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게 하는 얄팍한 꼼수"라고 힐난했다.

특히 "농수축산국장을 지냈던 양 예비후보가 일말의 책임감도 없이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 위반 시비를 일으킬 수 있는 원 지사 ‘사진팔이’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편가르기와 줄서기·줄세우기 등으로 도민사회의 갈등과 분열의 생태기를 남겼던 과거 도지사 선거 때의 구태로 되돌리는 것은 저급한 정치의식의 발로"라며 "양 예비후보의 이러한 행태는 전략공천으로 인한 새누리당 분열로 야당에게 국회의원직을 헌납했던 지난 18·19대 총선의 악몽을 재연시킬 우려가 큰 당원과 도민들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규정했다.

▲ 양치석 예비후보가 사용하고 있는 문제의 사진.

신 예비후보는 "원 지사의 사진을 명함, 현수막, 보도자료 등에 이용하며 초상권을 독점하려는 얄팍한 술수를 즉각 중단하라"며 "새누리당과 도민사회 분열을 초래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당국에 "양 예비후보 행위에 대한 불법여부를 엄정 조사하는 등 조치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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