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뉴스] 1. 메르스 여파
[10대 뉴스] 1. 메르스 여파
  • 박길홍 기자
  • 승인 2015.12.24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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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제주 선정, 2015년 10대 뉴스]

2015년 한 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연말이 늘 그렇듯 새로 다가올 한 해엔 어떤 일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새해 소망을 비는 기간이다.

보다 명확한 미래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겐 올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먼저 가져야 한다. 올해 초, 어떤 일을 계획했으며 무엇을 이뤄냈는지를 곱씹어 볼 때다.

대한민국은 을미년 올해에 어떤 일들을 했을까.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에선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올해 가장 큰 이슈였던 사건은 메르스 발병이었다.
보건당국의 늑장 대처와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 전국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됐다. 제주에도 그 여파가 미치는 듯 했지만 전파되진 않았다.

그렇지만 이로 인해 관광업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7월부터 10월까지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떨어지면서 제주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

둘째로 제주사회의 큰 이슈는 제2공항 건설 부지 발표였다.
이 또한 제주도에 끼친 영향력이 어마어마했다. 2025년에 개항할 것으로 목표로 계획이 발표됐지만 공항부지로 예정된 4개 마을의 주민들이 격렬히 반발하며 제2의 강정 민군복합형해군기지 사태로 번지고 있는 형국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추진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이 대법원으로부터 실시계획인가 무효 판결을 받으면서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여 제주도 당국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제주도정은 유원지 특례 조항을 담아내는 제주도특별법을 개정하려고 하지만 너무 갈 길이 멀다. 이미 사업시행사인 버자야 그룹은 공사중단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고 있어 수천억 원에 달하는 보상비를 제주도가 떠맡아야 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렇게 <뉴스제주>는 2015년 한 해 동안 있었던 수많은 일들 중 가장 비중이 높다고 여겨지는 사건들부터 하나씩 재구성해 10개의 타이틀을 정해봤다.

1. 메르스 여파에 제주경제 타격

▲ 메르스 여파로 제주도내 관광호텔, 숙박업소, 관내 전통시장 등 상인 및 관광 관련 사업체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뉴스제주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가 휩쓸고 간 여파는 상당했다. 지난 5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국내 메르스 환자는 186명으로 늘었고, 이 중 38명은 끝내 숨졌다.

제주지역의 경우 확진자는 없었지만 메르스가 발병한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던 141번 환자가 항공기를 이용해 제주에 들어오면서 제주는 한 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이 환자는 대한항공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해 3박4일간 신라호텔에 머물렀고, 이 기간 호텔 내에서 34명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환자는 여행 기간 동안 렌터카를 이용해 승마장 등 여러 관광지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환자는 제주에 들어오기 전 삼성서울병원에 방문했을 당시 14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제주여행 직후부터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여파로 가뜩이나 침체된 제주관광업계에 이 같은 내용이 확산되면서 관광호텔, 숙박업소, 관내 전통시장 등 상인 및 관광 관련 사업체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메르스 발생 이전인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제주 관광객 수는 544만59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2만6510명에 비해 17.7% 증가했다.

그러나 메르스 발생 시점인 6월 한 달 간 관광객 수는 93만5419명으로 전년 대비 12.4%나 감소했다.

특히 6월 이후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매월 90% 수준이었던 항공기 탑승률도 60-70%대로 하락했다.

여행업계의 경우 메르스 사태로 예약취소가 잇따랐고, 게다가 전세버스는 가동률이 5%대까지 떨어지면서 1대당 매월 10만 원 가량의 차량 공제보험료와 세제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번호판을 반납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실제로 메르스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3일까지 약 일주일간 제주도내 전세버스 번호판 휴지신청 건수는 15개 업체, 190대로 파악됐다.

제주가 관광산업 중심의 3차 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기간 메르스 여파로 인한 제주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국내 메르스 첫 환자 발생 이후 반 년 만에 정부는 공식적으로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다. 또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2월 1일부로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종했다.

대책본부는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는 공감대가 형상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역시 메르스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지난 12월 14일 기준, 사상 처음 1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기간 동안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21.7% 감소했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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