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제주 선정 2015년 10대 뉴스

6. "고칠 게 있다면 지금이 적기"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뉴스제주

원희룡 도정 출범 이후 제주도는 '변화'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원희룡 도정의 각종 방침 발표로 융단폭격을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월 제주도는 장기적 관점의 제주 미래상 확립을 위한 '제주미래비전' 연구를 발주했다. 이 연구는 원희룡 도정의 핵심사업으로 용역비 17억원을 투입, 국토연구원 등 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중간보고회에서는 '청정·공존'을 핵심가치로 ▲생태자연·청정도시 ▲편리·안전안심도시 ▲성장관리도시 ▲상생 창조도시 ▲휴양·관광도시 ▲문화·교육·복지 등 6대 부문 별 기본구상안과 추진전략 및 실천전략, 실천전략의 실현가능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용역은 내년 2월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각종 방침과 계획이 발표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제주감귤의 고품질화를 위한 '고품질감귤 안정생산을 위한 구조혁신 5개년 계획'이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들은 ▲감귤거래소 설치 ▲감귤실명제 도입 ▲가공용감귤 수매가 보전 폐지 ▲정비명령제 시행 등이다. 이 방침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집중 추진된다.

2030년까지 도내 운행 차량을 100%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한 전국 최초 '전기차 육성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 전기차 생태계를 완성하기도 했다.

이는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차의 글로벌 메카"를 목표로, 2017년까지 10%인 2만9000대, 2020년까지 40%인 13만5000대, 2030년까지 100% 37만7000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포함했다.

또 농지 기능관리 강화 방침을 통해 1년의 자경기간을 거친 후 농지전용 신청이 가능하도록 농지이용을 제한했으며, 해발 200m 이상 중산간 지역에 대한 대규모 개발행위가 전면 제한하는 도시계획조례가 개정됐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806억원을 투입 ▲지선, 간선, 순환형 버스 노선체계 개편 ▲급행 노선제 신설 운영 ▲마을버스 도입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환승 정류장(센터, 주차장) 설치 ▲대중교통보조금 제도 개편 ▲시내․외 버스요금 체계 개선 ▲운수종사자 근로여건 개선 ▲제주형 교통카드 도입 ▲공영버스 지방공기업 설립 검토 ▲대중교통 품질평가제 도입 ▲수요자 응답형 콜 버스(Call Bus) 운영 ▲관광객 맞춤형 대중교통 도입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버스정류장 시설 개선 ▲버스종합정보센터 운영 등 대중교통 체계의 획기적인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사회적경제 시범도시 조성 추진을 위한 제도 마련, 농산물 최저가 보장 등 FTA 대응 종합대책안 마련, 카지노 운영원칙 정립 등 올해를 시작으로 대한 대대적인 쇄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원 지사는 본지 인터뷰를 통해 "올해는 울퉁불퉁한 땅을 고르고 다지는 시기였다"며 "모든 일에는 비판과 불만이 생기게 마련이다. 고칠 게 있으면 지금이 적기"라고 밝힌 바 있다.

7. 감귤가격 '8600원' 최악의 시즌 맞았다

▲ 가공용 감귤 수매현장. ⓒ뉴스제주

올해 감귤 가격이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감귤 시장가격은 1만 3060원, 2011년산은 1만 3893원을 받았다. 이후 2012년에는 조금 낮은 1만 2410원을 받았으나 2014년에 1만 4434원이라는 최고 호조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올해산 노지감귤은 현재 1만832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000원 가량 폭락했다.

노지감귤의 기준가격이 되는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 한정해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에서 공시한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의 2013년산 노지감귤 가격은 1만 4816원, 2014년은 1만 1164원이었다.

올해는 1만 1005원으로 지난 2009년 9896원 이후 최저가격을 잇고 있다. 12월 16일 기준으로 봤을 때는 8600원. 불과 하루 전인 15일 9400원을 받았으나 하루 만에 800원이 떨어졌다.

감귤 가격 하락의 원인에는 계속되는 비 날씨가 한 몫 했다.

올해 11월 말 누적 강우량은 제주 124.0mm, 서귀포 195.7mm, 고산 100.4mm, 성산 238.1mm로, 지난해에 비해 95.1~232.8mm, 평년에 비해 59.5~175.1mm 많은 비가 내렸다.

11월부터 12월, 본격적인 감귤 수확철에 비 예보가 계속되며 껍질이 뜨는 '부피과'와 나무에 매달린 채 부패하는 '부패과'가 급증했다.

감귤 가격 하락의 원인을 날씨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해 9월 '감귤 유통 5단계 제도개선'을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비상품으로 분류됐던 2번과의 일부 규격이 상품으로 분류되며 시장가격에 일대 혼란을 일으켰다. 5단계로 선과를 하기 위해선 도내 모든 선과장의 선과기 드럼을 새로운 규격에 맞게 교체해야 하지만 시간과 예산이 없었기 때문.

이에 따라 올해 감귤혁신 5개년 혁신계획'이 발표됐다. 선과기 교체 제도도 올해야 도입됐다.

논란이 됐던 가공용 감귤 수매가 보전은 2018년까지 점차적으로 지원금을 줄이면서 2019년에 폐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감귤실명제 도입과 계통출하 70% 확대 등 큰 그림만 그렸을 뿐 이외엔 구체적인 실천계획이나 방안은 아직도 제시되지 못했다. 게다가 이를 책임지고 주도하겠다던 양치석 농축산식품국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공무원을 그만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농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태다. 최근 남원읍에 위치한 모 농협지소에서는 지역농민이 농협지소 앞마당에 감귤 2톤을 쏟아 붓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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