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한여농 도연합회, 제주특별재해지역 지정 촉구

▲(사)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회장 이덕진)와 (사)한국여성농언인 제주도연합회(회장 신영화)는 2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뉴스제주

올해 11월에 들어 계속되는 비 날씨에 감귤은 물론 밭작물의 병해가 심각한 상태다. 양배추 극조생의 경우 자동폐기 됐고, 다른 작물 또한 40~50%가 폐기처분 되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제주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해달라는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한국농업경영인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이덕진)와 (사)한국여성농언인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신영화)도 농가의 목소리를 받아 이 대열에 합류했다.

한농연·한여농 도연합회는 2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1월부터 하루걸러 내리는 비 날씨로 감귤과 월동채소 품질이 떨어지며 제주지역 농민들은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며 "더욱이 올해 감귤과 월동채소 작황이 좋아 높은 가격을 기대했던 예상과 달리 농산물 가격 폭락 이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농산물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농협과 농정당국은 4만톤 시장격리, 콩 수매 확대 등 정부 건의 외에는 별다른 피해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농작물 피해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농가에서는 내년 2월까지 총 918억원의 영농자재 외상구매자금을 상환해야 하지만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외상을 갚을 길이 없는 실정"이라며 "농가에서는 감귤을 농협 앞에 쏟아버리거나 수확을 포기하고 일 년 동안 애지중지 키운 농작물을 갈아엎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들은 "제주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해달라"며 "영농자재 외상구매자금 상환기간을 무이자 상환으로 1년 연장하고,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해 출하수수료와 농약을 비롯한 영농자재 가격을 매입원가 수준으로 인하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감귤과 월동채소 피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특단의 재해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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