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신산, 난산, 온평, 수산1리 4개 마을 연대
제2공항 재검토 안 할 시 도지사 주민소환운동 전개하겠다 밝혀

제주 제2공항이 성산읍 지역에 건설되는 것을 반대하는 4개 마을이 모여 '성산읍 제2공항 반대위원회(이하 반대위)' 조직을 출범시켰다.

반대위는 7일 오전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제2차 제2공항 설명회'가 파행을 겪고 30여 분만에 종료되자 반대위 출범 선언문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반대위는 제2공항 예정부지에 속한 5개 마을 중 신산, 난산, 온평, 수산1리 4개 마을이 연대해 이뤄졌다. 고성리는 참가하지 않았다.

▲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신산, 난산, 온평, 수산1리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연대 의사를 밝히고 '성산읍 제2공항 반대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뉴스제주

반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수백, 수천 배의 힘을 가진 권력자들이 사전 언급도 없이 기습적으로 우리를 침략했다"며 "제주 역사상 유례없는 최대 규모의 강제 토지수용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대위는 "땅을 목숨으로 알고 살아 온 우리로선 민주주의를 배반하는 권력에 맞서 싸워 나가겠다"며 "이 시간부터 제2공항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해 제2공항 건설이 중지될 때까지 강력한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대위는 국토부와 제주도정을 향해 "삶의 터전을 지키고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우겠다"며 "우리와 동변상련인 강정마을과 제주공항 소음피해 주민들과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주의 환경훼손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종교단체와도 연대할 뜻을 전했다.

반대위는 제주도민들에게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을 호소하면서 각 마을 주민들에게 "연대의 깃발을 들어올려 이 치욕과 싸워 반드시 승리하자"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반대위는 "4.13 총선 예비후보자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이 내용을 토대로 지지 또는 낙선 운동을 전개하고 이 사업을 재검토하지 않는다면 모든 연대세력과 합심해 원희룡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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