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도움 없이 제주 알리기 고군분투, 1월에 180여 명 관광객 제주로 유입

중국 일변도의 인바운드 관광시장을 형성해오던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등 다른 나라와의 관광 다변화를 모색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크게 감소하면서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되는 듯 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베트남 단체관광은 약 11만 6000명(2015년 9월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9%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인센티브 관광객은 8490명으로 전년대비 40.8%나 급증했다. 그러던 추세가 메르스 여파로 주춤해졌다.

▲ 우리클럽관광(대표 심성진)이 1월 베트남 관광객 180여 명을 모집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뉴스제주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 현지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지자체의 도움 없이 메르스 청정지역 제주도를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민간기업 우리클럽관광(대표 심성진)이 있다.

우리클럽관광은 지난해부터 베트남에서 한국 및 제주를 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홍보를 해왔다. 특히 이번 1월엔 '2016년 메르스 청정지역 제주도 완전정복' 프로그램을 가동해 180여 명(기업 인센티브 100명, 일반 관광객 80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메르스 여파로 인해 베트남 관광객이 주춤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클럽관광에서 발로 뛰는 적극적 홍보 마케팅을 펼친 결과다.

제주의 겨울철은 보통 관광 비수기에 해당됐지만 연 관광객 1200만 명을 넘어선 시대를 맞이한 제주에선 이제 비수기가 없다.

우리클럽개발의 심성진 이사는 "메르스의 여파로 인해 아직까지 베트남에서의 영업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기업으로서의 한계를 많이 느낀다. 제주자치도나 제주관광공사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더 큰 결실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라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입국할 베트남 관광객들은 '제주도 완전정복'이라는 프로그램의 타이틀에 걸맞게 제주도 전역 곳곳을 둘러보며 제주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일정을 통해 1인당 최소 1700달러의 경비와 공항이용료 항공료 등을 지출해 36만 4000달러(한화 약 4억 3687만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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