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전년대비 13% 감소
道 "2월 중에 미출하량 전부 다 처리될 수 있도록 할 것"

2015년산 노지감귤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무려 13%나 감소하면서 현재 21만 6000톤의 감귤이 시장에 나가지 못하고 묶여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제주특별자치도는 감귤 및 월동채소 수급안정 후속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에 있다고 8일 밝혔다.

2015년산 노지감귤은 52만 9000톤이 생산된 것으로 측정됐다.

▲ 노지감귤. ⓒ뉴스제주

현재 1월 6일까지의 출하량은 31만 9000톤으로 약 60.3%에 그친 결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미출하량은 21만 6000톤에 이른다. 이 가운데 상품은 11만 8000톤이며, 가공용 감귤은 2만 톤, 기타 3만 6000톤, 시장격리 4만 2000톤을 처리해야 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 중 상품 11만 8000톤이 약 20일 분 정도의 처리 물량"이라며 "설 연휴엔 노지감귤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오는 2월 말이면 모두 처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주산 노지감귤 평균가격은 현재 10kg당 1만 616원으로, 2014년산 대비 7%, 2013년산 대비 23% 떨어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출하 처리 물량도 쌓여 있는 마당에 날씨는 계속 좋지 않은 상황이라 생산농가에선 수확해 놓은 상품을 제값에 팔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해까지 접수한 4만 4308톤(8399농가)에 대해선 농가에서 희망하는 물량 전부를 수용해 시장격리할 방침이다.

또한 제주도는 이상기온으로 인해 특수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고, 제주도개발공사 1, 2공장에서 가공용감귤 출하 완료시까지 지속적으로 처리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간업체인 롯데에선 1월 18일까지, 일해는 1월 15일까지 가공공장을 가동한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상환기일이 도래한 영농자금과 농자재 외상대금 연기를 위해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에 건의해 나가고, 한라봉 등 만감류의 고품질 출하를 위해 비상품 유통지도 단속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 월동채소류 수급안정 대책

양배추와 월동무, 당근, 브로콜리 등 월동 채소류도 잦은 비 날씨와 이상고온으로 저급품이 발생하고 있어 출하량이 전년대비 감소하고 있다.

1월 6일 현재 양배추와 월동무, 당근 등은 8∼18%, 브로콜리는 40% 출하 중이다.

지난해까지 형성된 가락시장 평균 경락가에 따르면, 양배추 8kg은 3203원, 무 18kg은 7750원, 당근 20kg은 1만 8599원, 브로콜리 8kg은 1만 6603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4년 시장가격과 비교했을 때, 양배추는 3% 감소, 무는 8% 감소, 당근은 22% 증가, 브로콜리는 24% 감소했다.

도 관계자는 "하지만 최근 7일간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점차 안정세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경락가격 추이에 따라 가격이 생산운가에 미치지 못하면 농협-생산농가와 협의해 시장격리 조치 또는 가격지지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가 고시하고 있는 수급조절 매뉴얼상 최저가격은 월동무가 3.3㎡당 2120원, 당근은 4217원, 양배추 2500원이다. 이 가격대로 떨어지면 시장격리를 추진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비와 이상고온으로 피해를 본 농가에 대해선 영농자금 상환연기와 이자감면을 추진하고 있다"며 "병해충 발생에 따른 피해는 생산자 중심으로 자율 폐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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