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의원, 9일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서 의정보고회 가져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이 박근혜 대통령과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대해 격한 비판을 내놨다.

▲ 9일 오후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더불어민주당(전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국회의원(제주시 갑)의 의정보고회가 개최됐다.ⓒ뉴스제주
이날 강창일 의원은 박 대통령과 여당에 대해 ‘제주 4.3 흔들기’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그리고 원 지사에게는 ‘제2공항’과 ‘제주감귤 폭락’에 대해 비판의 칼을 높이 세웠다.

강창일 의원이 9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2016 국회의원 강창일 의정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의정보고서에서 강 의원은 “국회에 입성한지 어느덧 12년이 지났다”고 전제 한 후 “ 도민 여러분께서 주신 신뢰와 성원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정치활동을 진행해 나갈 수 잇었다”며 “그동안 도민들에게 정말 많은 은혜를 입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 최근 정부에서 4.3 희생자 가운데 일부에 대한 사실조사를 실시하라고 제주도에 요구한 것에 대해 “지난 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행자부의 사실조사 요구는 4.3특별법을 벗어난 월권이라고 질책했다.”며 “이는 제주 4.3 유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있을수 없는 행위”라며 격한 분노를 표했다.

또한, 강 의원은 한일간 위안부 협의와 관련해서는 “정치와 경제는 분리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건의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돈 100억원에 위안부 문제를 타결했다고 발표했다”고 전제 한 후 “위안부 할머니에 대해 일본은 당연히 범죄를 인정하고 배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만으로 타결하는 우를 범했다”며 “국가는 (이러한 졸속합의를 할)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렇게 할수도 없다”며 이해할 수 없는 외교를 한 박근혜정부에 비판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강 의원은 원희룡 도지사의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한 도정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비판의 칼을 들었다.

강 의원은 최근 제주도내 찬반으로 인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는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 “24시간 이용과 더불어 소음피해 최소화를 위해 바다로 가는 것이 타당하며 현재 세계적으로도 인공섬을 만들어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제2신공항 건설은 어떻게 성산지역 부지가 선정됐는지, 국회에 있는 저희들도 내막을 전혀 모르고 있다”며 제주출신 국회의원들 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점을 들면서 이번 사업이 밀실에서 진행된 사업이라고 불편함 감정을 가감없이 토로했다.

이어 강 의원은 “지난번 국토부가 기존 공항에 활주로를 확대하면 9조원이 소요된다고 발표했는데, 조사해 보니 9조원이 아닌 7조 5000억 원”이라며 국토부의 발표는 거짓이라고 발언한 후 “참여정부 때 제주신공항을 한참 추진하다가 이명박 정권으로 바뀌며 백지화 됐다.”며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공항을 건설한데에서는 박수칠 일이지만, (주민 반발등이 발생한 상황을 보면서)입지 선정문제에 대해 국회에서 면밀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제2공항 추진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국회차원에서 진행해 나갈 뜻을 밝혔다.

그리고 감귤가격 폭락에 대해서 강 의원은 원 도정이 제주 농민들에 대해 배려당부와 더불어 제주 농민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려 국내를 넘어 중국, 더 나아가 세계적 시장에 나설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강창일 의원 의정보고회에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우남 의원, 고희범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김경학·김명만·김태석 등 제주도의원, 문대림·박희수·오영훈 총선 예비후보, 그 외 강 의원 지지자 등 도내 주요인사와 도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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