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완다(萬達) 그룹은 12일 '다크나이트'와 '쥐라기월드' 등 히트작을 제작한 할리우드 영화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약 4조233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완다그룹의 레전더리 매수액은 중국의 해외 문화오락 기업 인수가로는 사상 최대이다.

중국 최고 갑부인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은 그간 영화산업에 발빠르게 진출해 이미 미국 영화관 체인 AMC를 사들이고 중국 동부에는 80억 달러를 투입해 복합 영화시설을 세우고 있다.

왕 회장은 성명을 통해 완다그룹의 인수로 레전더리가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영화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행오퍼'(The Hangover), '인셉션'(Inception), '고질라', '인터스텔라' 등 화제작도 제작한 레전더리는 그간 전 세계에서 120억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완다그룹은 호텔과 유통업, 부동산에 투자해 다수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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