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실 제주농업기술원

▲ 김미실 제주농업기술원. ⓒ뉴스제주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산업인 농업은 식량 문제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이다.

식량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농업이지만 산업구조의 고도화 추세에 따라 국가의 농업에 대한 경제적 비중과 위상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타 산업에 비하여 농업생산성이 정체되고 비중도 급격히 감소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FTA의 확대, 빈번한 기상재해 등으로 농업에 대한 위협요소가 증가하고 있으며, 농업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의 증가 등으로 우리농업은 더욱 어려운 위기에 봉착해 있다.

그렇다면 농업에 희망은 없는 것인가? 정부에서는 ‘소규모 가족농’에서 그 희망을 찾고자 한다. 즉,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 ‘강소농(强小農)’ 육성이 그것이다.

강소농이란 선진농업국에 비하여 영농규모는 작지만 고객가치 창출 및 지식기반 확보의 혁신역량을 갖추고 경영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려는 농업경영체를 의미한다.

즉, 작은 영농규모의 한국농업의 한계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위기를 기회로’, 소농의 ‘약점을 강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역발상의 농업인육성 전략으로 농촌진흥청에서 2011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정책 사업이다.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도 2015년까지 326명의 강소농을 선정 육성해왔으며 올해에도 20명의 신규 강소농을 오는 1월 31까지 모집하고 있다.

모집대상은 미래 성장가능성을 갖추고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전업농 미만 중소규모 가족농이면 가능하며, 농산물 생산은 물론 농산물과 부산물을 활용한 가공사업장, 농촌체험농장 등도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방법은 농업기술원이나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해 관할지역 농업기술센터로 제출하면 되고, 신청자는 3월 중 진행하는 강소농 경영개선 기본교육을 수료해야만 강소농으로 최종 선정될 수 있다.

강소농으로 선정되면 기본, 심화, 후속의 3단계 경영개선 실천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의 기회가 주어지며, 농가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경영진단, 전문기술 등 맞춤형 컨설팅, 경영개선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자율 학습모임체 활동지원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농업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농업이 단순 생산적이었다면 지금의 농업은 생산과 가공, 유통을 포함하는 6차 산업으로 IT기술 등 타산업과의 융·복합, 감성, 문화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부작침(磨斧作針)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작지만 강한 농업인‘강소농’을 육성하여 제2의 도약을 위한 청정 제주농업의 새로운 희망을 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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