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문화체육관광부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위원장 윤영철)가 21일 오전 11시 제2기 위원회 여론집중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는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제17조 및 동법 시행령 제12조에 근거를 둔 정부위원회다. 여론 형성 매체의 집중 수준 및 전반적 여론 형성 조건의 변동 양상을 조사․연구하기 위해 201년 출범했다.

위원회는 제1기 위원회에서 획정된 4대 매체부문(신문, 텔레비전방송, 라디오방송, 인터넷뉴스)을 대상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한 뉴스 이용 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조사방법을 보완해 매체부문별 매체사의 이용점유율과 집중도, 매체계열별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과 집중도를 산정했다.

신문 부문은 뉴스시사보도를 전문으로 하는 신문법상 일간신문을 이용점유율 산정 대상으로 했다.

2015년 종이신문 열독 점유율은 조선일보 24.6%, 중앙일보 15.7%, 동아일보 14.2%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3개사의 합산 이용점유율을 기준으로 한 신문 부문의 이용 집중도는 54.4%로, 제1기 위원회 조사 시점인 2012년 57.6%보다 하락했다.

텔레비전방송 부문은 방송법상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있는 11개 텔레비전방송채널(10개 방송사)이 이용점유율 산정 대상이 됐다.

2015년 이용점유율은 한국방송(KBS) 29.9%, 문화방송(MBC) 11.2%, TV조선 10.6%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3개사의 합산 이용점유율을 기준으로 한 텔레비전방송부문의 이용집중도는 51.8%로, 제1기 위원회 조사 시점인 2012년의 82.7%보다 대폭 하락했다.

라디오방송 부문은 시사보도 콘텐츠를 편성하는 모든 라디오 방송사 가운데 이용자들이 실제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16개 라디오 방송사를 이용점유율 산정 대상으로 했다.

2015년 이용점유율은 문화방송(MBC) 40.2%, 한국방송(KBS) 25.3%, 서울방송(SBS) 11.2% 순이며, 상위 3개사의 합산 이용점유율을 기준으로 한 라디오방송부문의 이용집중도는 76.8%로, 제1기 위원회 조사 시점인 2012년의 87.7%보다 하락했다.

인터넷뉴스 부문은 조사 기간 중 순방문자 기준으로 도달률 1% 이상의 뉴스 시사보도 관련 웹사이트와 인터넷뉴스서비스 사이트를 이용점유율 산정 대상으로 했다.

웹사이트 체류시간 데이터(인터넷 이용자 조사, 닐슨코리안클릭)를 활용하여 이용점유율을 산출했고, 변화된 매체환경을 반영하여 뉴스생산자 기준과 뉴스이용창구 부문으로 나누어 산정했다.

2015년 뉴스생산자 기준 이용점유율은 연합뉴스 18.5%, 조선일보 8.7%, 동아일보 7.7% 순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3개사의 합산 이용점유율을 기준으로 한 인터넷뉴스부문의 이용집중도는 34.8%로 나타났다.

한편 2015년 뉴스이용창구 기준 이용점유율은 네이버(55.4%), 다음(22.4%), 네이트(7.4%) 순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3개사의 합산 점유율을 기준으로 한 인터넷뉴스부문의 이용집중도는 85.2%였다.

위원회는 "인터넷뉴스부문은 여타 매체부문에 비해 변화 속도가 매우 빨라 2012년과 자료 수집 방식 및 수집 자료의 범위 및 성격, 이용점유율 산정 방식 등에 차이가 있어 제1기 위원회 조사 시점인 2012년과 직접 비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5년 각 매체부문별 여론영향력 가중치는 신문부문 10.1%, 텔레비전방송부문 54.2%, 라디오방송부문 2.9% 인터넷뉴스부문 32.7%으로 조사됐다. 제1기 위원회의 조사 시점인 2012년과 비교하면 신문, 라디오방송부문은 하락, 텔레비전방송, 인터넷뉴스부문은 증가했다.

‘매체계열별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은 개별 매체계열 혹은 매체사가 전체 매체부문에 걸쳐 행사하는 여론영향력의 상대적 크기를 말한다.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에 기초하여 산출되는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집중도’는 국내 여론 형성 조건의 전반적 집중 수준을 보여준다.

매체계열별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도 인터넷뉴스부문의 이용점유율 산정 기준에 맞추어 두 가지로 산정했다.

우선 인터넷뉴스부문을 뉴스생산자 기준으로 산정할 때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은 한국방송(KBS)계열이 17.5%, 조선일보계열이 11.1%, 연합뉴스계열이 9.9%로 나타났다.

한편, 인터넷뉴스부문을 뉴스이용창구 기준으로 산정할 때,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은 네이버 18.1%, 한국방송(KBS)계열 17%, 조선일보계열 8.9%로 이들 상위 3개사의 점유율을 기준으로 한 전체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집중도는 44.1%로 나타났다.

문체부 관계자는 "미디어산업이 디지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환경을 고려해서 이번 여론집중도조사 결과와 미디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뉴스미디어의 발전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함께 더욱 실효성 높은 뉴스 리터러시 교육 등을 제공하는 등 여론다양성과 미디어 다원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미디어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제 2기 위원회는 미디어, 시장경쟁, 조사분석, 통계 분야 등의 전문가 9명(위원장 포함)으로 구성되어 독립적으로 운영되어 왔다.

윤영철 위원장을 비롯해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변종석 한신대 응용통계학과 교수, 배진아 공주대 영상학과 교수, 심미선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양승찬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이재진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