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파 폭설로 25일까지 10억 피해 집계
광어 양식장서 14만여 마리 집단 폐사 발생... 피해액 별도 집계 중

▲ 이번 폭설로 봉개매립장에서 침출수B저류조의 돔시설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뉴스제주

제주에 불어닥친 유례없는 한파와 폭설 및 강풍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까지 제주 전역에서 총 23건에 달하는 크고 작은 피해가 접수됐다. 피해액만 10억 7411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광어 양식장에서의 집단 폐사 사고에 따른 피해액은 별도로 집계 중이어서 피해액수는 더 불어날 전망이다.

공공시설 분야에선 7건에 7억 407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봉개쓰레기매립장에서 침출수B저류조의 돔시설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785㎡에 달하는 면적의 지붕이 무너졌다.

지붕에 눈이 많이 쌓이면서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되며, 지붕 복구에만 7억 3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시 환경시설 관리사무소 관리자는 "현재 현장확인만 이뤄졌을 뿐, 눈이 그치고 나서야 복구 작업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무너져 내린 봉개매립장 돔시설. ⓒ뉴스제주

이와 함께 추자면 대서리에선 가로 27m, 세로 10m 크기의 소파제가 파손됐다. 파손된 소파제들은 수거 조치됐으나 피해액은 아직 산정되지 못하고 있다.

소파제란 파도에 의해 모래언덕이나 해안이 후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퇴사의 촉진을 목적으로 시공한 시설물을 말한다.

또한 제주시 연삼로와 동문로, 건설회관 인근, 이호, 해태동산 등지에 있는 가로등이 넘어지거나 점멸기함이 떨어져 나갔다. 모두 5기의 가로등 및 점멸기함이 파손됐으며 모두 철거되거나 임시 복구조치 됐다. 피해액은 1070만 원 가량이다.

# 광어 14만여 마리 폐사, 피해액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어

사유시설에선 16건에 3억 3341만 원의 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시설 파손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남원읍 신흥리와 표선면 세화리 등지의 블루베리하우스와 한라봉 및 금감하우스, 복분자 시설 6곳 16동이 무너졌다. 7985만 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복분자하우스 시설에서만 전파 2동, 반파 2동으로 모두 2440㎡의 시설면적이 파손돼 4575만 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한경면 고산리에 위치한 양식장에선 순간 정전으로 4만여 마리의 광어 새끼가 폐사했다. 약 2억 원 가량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아직 조사 중이라 이 피해액은 전체 합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좌읍 김녕리에서도 정전으로 인해 광어 10만 4000여 마리가 폐사해 제주시에서 수거해 갔다. 피해액은 산정되지도 않았다.

이밖에도 남원읍 태흥리와 구좌읍 북촌리, 한동리 등 각 수산하우스 6곳의 시설이 파손돼 1억 7356만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면 용수리 포구내에선 4.5톤급 어선이 침몰해 8000만 원의 재산상 손실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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