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6시까지 체류객 모두 귀향
당초 체류객 9만 7000명으로 집계됐으나 8만 6051명으로 최종 파악

▲ 기상악화로 제주에 묶였던 체류객들이 모두 빠져나가 한산해진 제주국제공항. ⓒ뉴스제주

기상악화로 제주에 고립됐던 체류객들이 27일 자정 12시를 전후로 모두 돌아갔다.

제주국제공항에선 지난 25일 밤부터 27일 오전 6시까지 이례적으로 2박 3일 동안 쉬지 않고 항공기 심야운항이 이뤄졌다.

제주한파로 운항이 중단돼 제주에 묶였던 9만 7000여 명의 체류객들을 최대한 빠르게 실어 나를 수 있도록 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이 마비된 이후 45시간만에 첫 항공기가 이륙했던 25일 오후 2시 47분부터 27일 오전 6시까지 총 413편의 항공기가 투입돼 7만 9427명의 체류객들을 실어 날랐다.

국내선은 342편에 6만 7599명이, 국제선에선 71편의 항공기에 1만 1828명의 외국인들이 제주를 빠져나갔다.

이와 함께 제주뱃길에서도 지난 25일부터 재개돼 총 10개 노선에서 6624명이 여객선을 타고 돌아갔다.

박재철 제주도 안전관리실장은 "당초 체류객이 9만 7000명으로 집계됐으나 이는 결항된 항공기 편에 속한 인원들을 단순히 합했던 것으로 중복 예약 등의 인원을 고려하면 실제 체류객은 8만 6051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 26일 자정을 전후해 체류객 8만 6051명이 모두 안전하게 귀가했다"며 "당초 27일 오전까지 체류객들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으나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 항공사들의 적극적인 조치로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道 관계자는 "그동안 불편을 껶으면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관광객들에 감사를 전한다.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보여주신 제주도민 여러분께도 감사하다"며 "앞으로 불편 없는 제주여행이 될 수 있도록 유사시 대응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체류객들을 위해 지원됐던 매트리스와 스티로폼들을 철거하고 있다. ⓒ뉴스제주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