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서 출생해 한국문학사의 근대 시학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시인 김광협 씨의 문학사상을 기리는 '김광협 문학상' 시상식에 대한 업무 협약이 1일 서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체결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을생 서귀포시장, 시 계간지 '발견' 발행인인 시인 황학주, 김광협 시인의 부인 부애숙 여사와 딸 김예령, 윤봉택 한국예총서귀포지회장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으로 '김광협 문학상' 시상식은 서귀포시 관내에서 개최하고, 계간지 '발견'은 '김광협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금을 부담하며, 서귀포시는 시상식 장소 선정 및 시상식 행사를 지원하게 된다.

또한 김광협 시인의 유족은 김광협 문학상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상호 협의하고 지원하며, 한국예총서귀포지회에서는 시상식 및 선양에 필요한 업무를 지원한다.

김광협문학상은 2015년 10월 계간지 '발견'과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제정됐으며, 올해 첫 공모를 시작해 12월말 수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김광협 시인은 지난 1941년 서귀포시 호근동에서 출생해 196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작품으로는 '강설기', '천파만파', '예성강곡', '사촌서정'과 제주어 시집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번역시집 '아메리칸 인디언 청년시집', '투르게네프 산문시' 등이 있다.

34세에 현대문학상, 41세 때 대한민국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3년 53세의 나이에 숙환으로 타계했다.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입구에 '유자꽃 피는 마을', 고향마을인 호근동에 '수선화' 시비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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