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원일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산업국장

1978년 공직에 입문한 문원일 부이사관은 민선 5기 제주도정에서 총무과장과 수자원본부장을 지냈고, 민선 6기 출범 후에는 보건복지여성국장을 맡아 일해 오다 지난해 세종연구소 중앙교육을 다녀왔다.

그가 제주도 경제업무를 총괄하는 경제산업국장에 발탁된 것은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청렴성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1년간의 장기교육 후 외부인의 시각으로 제주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문원일 경제산업국장.

장기교육에서 얻은 값진 교훈에 제주를 사랑하는 외부인의 시각을 더해 제주경제 제2의 도약을 실현하고자 한다는 그의 야심찬 계획을 <뉴스제주>가 들어봤다.

▲ 문원일 제주도 경제산업국장. ⓒ우장호 기자

■ 장기교육 후 경제산업국장으로 보임 받으셨는데 소감과 업무추진 방향은?

교육과정을 통해 외부인의 시각으로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가 됐다. 이제 더 이상 제주인의 시각만으로는 제주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으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사회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변화와 혁신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기에 첫째, 경제정책을 집행함에 있어 그동안 소외되었던 분야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하고, 둘째, 정책의 수혜자 등 대상자 즉, 행정고객의 입장에서 이를 반영하고, 셋째, 보여주기식 형식행정에서 탈피하며 실제 체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손에 잡히는 성과를 실현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맡은 업무를 치밀하게 파악하고 올 한해 업무 계획을 수립하는 것에서부터 저의 소임을 시작하고자 한다.

■ 경제정책과 업무(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경제, 일자리 창출 등) 중 지난해와 달라지는 시책과 추진방향은?

올해 내에 우수한 제주산 농수축․특산물이 제주도지사가 인증한 새로운 인증마크를 부착하여 소비자들을 찾아가게 된다.
지난해에 수립된 제주제품인증제도(Made In Jeju)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올해 인증마크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인증마크를 제작하고 국내외에 대대적으로 홍보해 청정제주 제품의 가치를 알려 나갈 계획이다.
도내 대규모 투자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직무능력 교육과정 91개를 운영해 양질의 일자리에 도민이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하며, 고용네트워크를 통한 구인․구직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 일자리 수급의 미스매치를 해소해 나가겠다. 특히 도가 출자·출연한 공기업 등도 통합 공채를 올해 처음 실시해 청년 취업의 문호를 넓히겠다.

■ 신화역사공원 운영인력을 도민으로 4천명 채용 발표 했는데 가능한가.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어떠한 대책들을 추진하고 있나

안덕면 서광리 일대 신화역사공원에 람정제주개발주식회사에서 ‘리조트월드제주’를 조성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일부 개장하고 ‘19년 상반기에 완전 개장할 예정이다.
람정제주개발주식회사에서는 5천 명을 고용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도민은 4천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람정제주개발에서 필요로 하는 채용 분야, 직종 등을 파악해 네 가지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착실히 추진해나가고 있다.

■ 제주제품인증제도(Made In Jeju)시스템 구축은 현재 어느 정도 추진됐으며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그리고 향후 전망되는 기대효과는

제주제품인증제도 시스템(Made In Jeju)은 제주 청정제품에 대한 소비자 및 외국인 선호도가 증가, 모 화장품인 경우 대중국 수출을 하면서 제주산 원료를 극히 일부만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장안 Made In Jeju 홍보로 이익 창출, 중국 바이어들은 제주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도지사가 품질을 인증하는 제품 구입의사 적극 개진하겠다. 현재 우수 농수축․특산물에 대해 도지사가 인증해 주는 “J마크”가 인지도가 미약하고, 'J마크‘에 라운드 처리된 세계자연유산품질인증 문구가 UNESCO에서 재인증 안될 경우 마크도안 자체를 수정해야 하며 Made In Japan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고 수출상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어 추진하게 됐다.
추진방향에 대해 말씀드리면 수요가 많은 화장품과 우수 농수축․특산물을 우선 분리하여 시행하고 수출품 등에 대해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 제주도가 타 시도에 비해 제조업 특히 기술분야가 취약하다. R&D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제주도의 산업구조는 농림어업과 서비스업이 전체의 71.6%로 제조업의 비중이 낮아 제주지역 산업구조를 조정 하지 않을 경우 GRDP에서 제조업 비중은 2030년 1%로 추락할 것(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러한 제조업이 취약한 기술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주지역본부 설립을 계획 중에 있다. 이는 첨단생산기술 전문연구기관으로 산업기술 고도화를 지원해 나갈 것이고,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작년에는 국비 5억 원을 지원받아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2021년까지 국비 264억 원, 지방비 132억 등 총 44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지역중소기업 실용화 기술지원 및 미래혁신사업기반 구축 지원이 가능해 도내 영세중소기업의 성장과 고용창출 및 산업활성화를 촉진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 도에서는 중소기업 입주여건 개선을 위한 인프라 조성사업으로 제주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시첨단산업단지의 추진배경과 추진과정에서 반대하고 있는 토지주들을 어떻게 설득해 나갈건지

제주도시첨단산업단지는 도심지에 약16만여㎡ 규모로 첨단산업, 지식산업 등을 육성하기 위한 기반시설로 지역산업구조 고도화 및 정부정책인 지역투자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동 사업은 승인권자가 국토교통부장관으로 2016년 상반기에 단지계획 승인신청하고, 하반기에 승인고시 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다.
또한 일부 토지주 반대에 대해서는 사업시행(예정)자인 LH공사와 협의를 통해 직접보상외 양도택지‧상가 등에 대한 권리를 토지주에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토지주에게는 제주의 미래산업에 대한 이해와 설득을 구해나갈 계획이다.

■ 최근 중국관광객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도 제주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하는데, 제주화장품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어떤 부분에 주력할 계획인지

청정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국내·외에서 제주에 연고가 없는 제품에 Made In Jeju 표기하거나 기업들이 이미지를 도용하는 사례가 발생돼 ‘제주’ 이미지가 실추될 우려가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난 ‘15년에는 ’제주‘ 이미지 훼손을 방지하고, 제주 화장품산업을 활성화 시키고자 제주산 원료를 사용하고 제주에서 만들어진 화장품에 대하여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인증해 주는 제도를 만들고자 조례제정, 마크개발, 인증기준안 등 마련했으며 올해에는 인증마크 국내·외 상표등록, 종합정보시스템 및 운영조직 등 체계를 구축해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인증제도를 시행하게 되면 국내·외 소비자에게 Made In Jeju 화장품에 대한 신뢰를 상승시키고, 인증 제품의 홍보 마케팅 및 판로개척을 통한 매출 증대는 물론 화장품에 사용되는 농·수·축 원물에 대한 소비도 늘어나 농가 소득 창출 등에 기여가 예상된다.

■ 전기차 운행에는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특히 전기차 보급에 맞춘 충전인프라 구축계획은?

2030년까지 도내전역에 완속 71천기와 급속 4천기 등 총 75천기의 충전인프라를 구축해 전기차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올 한 해에도 급속충천기 115기 등 총 4217기를 보급함으로써 7000기 가까운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다.
특히, 2017년까지 급속충전기 400기를 조기에 구축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고 공동주택내 공공 충천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해 공동주택내 충전기 설치 문제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 전남대학교와 한국은행 제주본부에서 공동 연구한 제주지역 신재생에너지 산업정책의 경제성 효과가 8538억원이라고 발표되고 있으나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해 어떠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지

‘탄소없는 섬 제주 2030’ 계획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제주도내 모든 자동차를 100% 친환경 전기차로 바꾸고, 전력 사용의 100%를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며, 스마트그리드를 제주전역에 구축하려는 혁신적인 비전이다.
카본 프리 아일랜드 계획의 중심인 풍력은 2020년까지 육상풍력 390㎿, 해상풍력 700㎿를 개발을 통해 전력사용량의 50%를 대체하고, 2030년까지 육상풍력 450㎿, 해상풍력 1,900㎿로 총 2,350㎿를 개발해 전력사용량의 100%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의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자동차’는 2017년도 까지 29천대, 2020년도까지 135천대(40%), 2030년도까지 377천대 10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단계별 계획을 갖고 추진하고 있으며, 2015년 말 현재 전국의 약 40%를 점유하는 전기차 2400여대가 제주도에서 운행하고 있다.

*추후 기사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