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원일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산업국장

1978년 공직에 입문한 문원일 부이사관은 민선 5기 제주도정에서 총무과장과 수자원본부장을 지냈고, 민선 6기 출범 후에는 보건복지여성국장을 맡아 일해 오다 지난해 세종연구소 중앙교육을 다녀왔다.

그가 제주도 경제업무를 총괄하는 경제산업국장에 발탁된 것은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청렴성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1년간의 장기교육 후 외부인의 시각으로 제주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문원일 경제산업국장.

장기교육에서 얻은 값진 교훈에 제주를 사랑하는 외부인의 시각을 더해 제주경제 제2의 도약을 실현하고자 한다는 그의 야심찬 계획을 <뉴스제주>가 들어봤다.

▲ 문원일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산업국장. ⓒ우장호 기자

 ■ 골목상권살리기추진팀에서 올해 추진할 전통시장 활성화사업 중 2016년도 특색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신규사업 위주)

우리 도에서 지금까지는 전통시장의 시설현대화를 위해 2002년부터 1091억 원을 투자해 아케이드시설, 장옥보수, 노후 전기․소방보수공사 등을 추진해 왔다.

올해부터는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과 병행해 문화와 관광, 전자상거래가 융합된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을 역점 추진하겠다.

제주시 동문시장을 외국인 필수 관광코스로 육성키 위해 ’18년까지 50억 원을 투자, 야시장 개발, 글로벌 마케팅 홍보사업, 디자인/ICT 융합사업 등의 사업을 추진하겠으며,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중소기업청에 신규 신청했다. 2016년 3월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으로 선정된다면 글로벌명품시장 2개소를 육성해 나가는 것은 도 단위에서는 전국 최초다.

아울러, 전통시장 이용객 불편사항을 적극 개선토록 하겠다.
제주시민속오일시장과 중앙로상점가 2개소에 120억 원을 투자해 부족한 주차시설을 확보하는 주차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 이용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접이식 쇼핑카트 제공으로 시장에서 물품 구입 후 쇼핑 비닐을 들고 다니는 불편을 없애도록 하겠다.

■ 사회적경제 기업(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육성과 관련한 문제점에 대해 어떻게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계획은

사회적경제 기업 대상을 실태조사한 결과를 보면 자본의 영세성, 판로망과 마켓팅 전략 부재, 전문기술 및 시설장비 미비 순으로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설치 운영으로 사회적경제간 네크워크 구축과, 사회적기업 제품 판매장 마련, 대형마트 등 생산품 판로확보 및 마케팅 전략을 구축, 지원기관을 통한 지속적인 컨설팅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이 취약한 부분을 해소해 나가겠다.

■ 제주는 2015년 6%의 높은 경제성장에 이어 2016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도민 체감도는 낮고 업종 간 격차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말 소외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지원제도에도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에는 어떠한 것이 달라지나

중소기업 지원정책과 관련해 제주발전연구원에서 설문조사(‘11. 11월)를 한 결과 중소기업인들이 가장 필요한 지원정책 중 하나로 ’신용보증 확대‘ 필요성을 응답했다.
예를 들어 우리 도의 융자추천이 100%인 경우, 저신용/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융자추천의 75% 수준에서 대출이 이뤄지고 있어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담보력 부재로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우리 도에서는 2016년도부터 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중소기업육성기금을 활용한 ‘기금특례보증’ 제도를 새롭게 마련해 신용보증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중소기업의 어려움 해소하고 지원정책의 실효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제주의 농․수․축산물에 대한 도외 소비자의 인지도 및 선호도는 매우 높지만 그에 반해 제주에서 생산된 가공식품 등 중소기업제품은 도외 지역에서 인지도 및 선호도가 낮다. 도내 제조업체의 유망품목 선정 지원을 확대하고 판로망을 확충해 신시장을 발굴해야만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중소기업 판로망 확충을 위해 어떤 지원정책을 계획하고 있는지

제주도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화장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5대 유망소비재를 중심으로 마케팅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해는 도외 전문 유통파트너와 함께 백화점, 대형마트 등 특수상권 내 샵인샵(shop in shop)매장을 10개소 이상 신설해 도외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도외 면세점 신규 입점을 추진해 해외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 특산품의 우수성과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공영 홈쇼핑(홈&쇼핑, 아임쇼핑) 방송지원사업을 통해 생산력은 뛰어나나 마케팅 기반이 약한 도내 우수 중소기업의 TV홈쇼핑 시장 진출 기회도 활발하게 열어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대도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주히트 상품 및 철도차량특화상품을 코레일과 공동개발해 스토리웨이, 중소기업 명품마루 등 200개 매장에 출시․판매할 계획이다.

■ 지금까지 용암해수를 활용한 사업들이 많이 진행된 것으로 아는데 성과가 있었는지, 그리고 올해에도 용암해수를 활용한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어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지

용암해수는 제주 동부지역에 부존하는 염지하수로 현무암층에 의해 여과돼 청정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제주만의 독특한 수자원이다.

용암해수산업단지내 지원센터 외에 음료(2), 식료품(2), 화장품(4) 등 8개사가 입주해 ‘15년말 현재 단지내 상시 고용인원 82명과 연 매출 108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한, 정부 특화프로젝트 사업으로 ‘용암수 융합산업’이 선정(‘15 - ’19)돼 용암해수를 활용한 식품, 음료, 화장품 및 수처리 등에 필요한 연구개발‧시제품개발‧산업화소재 연구생산 장비와 기업유치 및 장비시설이 집적화된 기업지원시설 구축해 용암해수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15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352억 원(국비 250, 도비 102)을 투자계획으로 차질 없이 추진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는 2019년도에는 연관산업 매출액 규모 1304억 원, 생산유발효과 2023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778억원, 고용유발효과 1030명의 목표 달성이 기대된다.

■ 지난해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 2030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제주도와 한국전력, LG가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올해는 어떠한 사업을 추진하는가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제주 2030‘ 프로젝트의 구체적 실천방안이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이다.

글로벌 에코 플랫폼 사업은 제주를 친환경에너지와 전기차의 글로벌 중심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카본 프리 아일랜드의 구체적 실현 방안으로 지난 해, 10월 8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전력공사, LG간의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 추진 중에 있다.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은 금년부터 2030년까지 4단계로 구분돼 추진된다. 먼저, 금년도에 2030년 완성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의 축소판으로, 에너지 신기술이 집결된 성공사례를 작은 규모이지만 조기에 만들어 전체 사업기반의 기반이 될 친환경 에코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서, 에코 타운은 일정규모(10MW) 이상의 풍력단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 기술이 적용된 에너지 자립형 마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에코 타운'을 조성해 풍력으로 발전된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하고, 신재생에너지의 생산-저장-사용과 전기차 인프라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에코 타운의 주변지역 확산, 2020년 도 전 지역 확산 등 2030년까지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

■ 풍력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민 에너지 복지실현과 풍력발전의 공공적 관리 강화를 위해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 2030은 화석연료 사용을 제로화하고 전체 전력생산을 신재생설비로 발전한다는 핵심정책으로 그중 풍력발전설비가 총 신재생설비 용량의 약58%인 2350㎿(육상450, 해상 1900)를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제주도는 전력소비량의 약9.8%을 신재생에너지설비로 보급하고 있으며 그중에 풍력발전설비가 216㎿, 태양광발전설비 67㎿, 기타 신재생설비 13㎿가 운영 중에 있다.

지금까지 풍력개발은 민간기업 위주로 개발됐으며, 풍력자원개발에 따른 이익의 대부분을 민간기업이 가져간다는 도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작년 9월에 「공공주도의 풍력개발 투자 활성화계획」을 수립해 도민참여의 폭을 확대했으며 민간기업을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풍력자원 개발정책을 확정했다.

앞으로 풍력개발은 사회수용성 확보를 위해 지방공기업인 제주에너지공사가 주도해 풍력개발을 추진하게 되며, 복잡하고 어려운 행정적 절차를 이행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놓고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육상풍력개발은 마을의 재정자립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주민참여를 확대했으며, 경관영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개발하고, 해상풍력은 발전공기업 및 민간자본이 참여하게 하는 방식으로 확대개발 할 예정이다.

그리하여 지난 9월에 제주에너지공사를 제주도전역에 걸쳐 풍력발전 사업시행예정자로 지정했으며, 우선적으로 육·해상 각 2개 지구 지정을 위해 지역공모를 실시, 7개 마을에서 참여했으며, 세부적인 심사를 통해서 1월말에 지구지정 후보지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개발해나갈 방침이다.

■ 최근 풍력발전에 따른 개발이익을 도민들이 직접 누릴 수 있는 마을의 소규모 풍력발전단지 허가 규정을 완화하는 「제주도 풍력발전 사업허가 및 지구지정에 관한 세부적용기준」일부 개정고시안이 행정예고 됐는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공주도의 풍력개발 투자활성화 계획에 따라 마을․향토기업의 참여확대를 위한 근거와 세부적인 허가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한 풍력허가 관련 고시개정 행정예고가 지난 2016. 1. 14자 공고돼 2월2일 까지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
고시개정안에는 소규모풍력발전사업 허가대상을 기존 ‘신재생에너지 특성화마을’ 뿐만 아니라 ‘재정적 안정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는 마을’을 포함해 확대하는 한편, 3개 이상의 마을이 일정한 부지를 공동으로 사용해 설치가 가능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고시개정으로 풍력발전 사업에 대한 향토기업과 지역주민의 참여기회가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정의 및 기능은

스마트그리드는 ‘발전-송전․배전-판매‘의 단계로 이뤄지던 기존의 단방향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을 말한다.

제주는 지난 2013년 9월, 총 2495억 원을 투자한 세계 최대‧최첨단 규모의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구축해 국내‧외 관심이 집중됐고, 현재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업 육성 및 인력양성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제주 실증단지에 이어 건물 에너지관리 및 전력 소비 효율화를 통한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2020년까지 가정에까지 스마트 그리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 도민에게 청정하고 저렴한 LNG공급을 위한 LNG 인수기지 건설 및 이와 연계해 도내 전력의 안정적 공급 및 에너지 자립을 위한 LNG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바 추진상황 및 앞으로 계획은

LNG인수기지 및 발전소 건설은 총사업비 3709억 원(국비+가스공사)을 투입해 제주시 애월항 일원에 저장시설(4.5만㎘×2기)와 시간당 75톤 처리 가능한 기화설비 등 인수기지와 24만KW 설비용량인 발전소를 건설해 청정한 LNG를 조기에 도입해 에너지원의 다변화를 통한 값싸고 청정한 LNG공급으로 도민 연료비를 절감하고자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그간 추진상황으로는 ‘08. 08 정부, 제주지역 LNG 인수기지 건설 추진 발표, ‘09. 07 LNG 인수기지 부지확정 및 도-한국가스공사 MOU체결, ‘12. 03 애월항 2단계 개발공(LNG 인수기지)착공, ‘13. 04 애월항 LNG 인수기지 부지 매립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14. 01 산업부 제주LNG발전소 건설 정부방침 확정, ‘15. 03 ~ ’15.10 환경영향평가 협의회 및 경관심의 등‘15. 12 LNG배관 도시계획시설 입안 검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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