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배경음악에 일화소개 공무원들 성찰의 기회 '고객만족 서귀포시 아침방송'매주 화,목요일 올해도 계속

'굿 모닝 베트남~ 여기는 미군의 소리방송입니다.'면서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전쟁에 시달리는 병사들의 마음을 경쾌한 음악으로 어루만지던 '아침방송'이 서귀포시에서도 하고 있어 공무원들만이 아니라 시청을 찾았던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어 화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 9시에 서귀포시청에 들어서면 '안녕하십니까. 자치혁신과에서 보내드리는 고객만족방송입니다. 오늘은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한다는 역지사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방송을 들을 수 있다.

'서귀포시 고객만족 아침방송'이라 일컬어 지는 이 방송은 지난해 부터 서귀포시가 일을 시작하는 공무원은 물론 시청을 찾는 시민들에게 무엇인가를 생각토록 하게하는 음악과 함께 들려 주는 생방송이다.

3분간 이어지는 짧은 방송이지만 이를 듣는 청취자들은 한 순간 오늘 할 일과 다소 느슨했던 정신을 추스리며 귀를 세우고 듣는 다는 것이 서귀포시 공무원들의 말이다.

'고객만족'방송을 방송초반에 강조,방송을 듣는 공무원들은 스스로 민원인이 입장이 돼 생각, 공복으로서의 자신을 되돌아 보는 기회를 줘 더욱 가치가 있다는 소감이다.

서귀포시는 이같은 효과가 점차 확산, 인기를 끎에 따라 이 방송을 올해에도 계속하기로 하고 있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만족을 위한 서귀포시 아침방송입니다.'로 시작되는 방송은 '오늘은 간디의 일화를 통해 남을 위한 배려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고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잠시동안 자신의 만족과 고객의 만족에 대해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다.

'어떤사람이 기차를 타다가 신발 한 짝을 승강장에 떨어 뜨렸습니다. 기차는 이미 움직이고 있어서 신발을 주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신발을 떨어 뜨린 사람은 자신이 신고 있던 남은 신발 한 짝을 마저 벗어서 떨어진 신발이 있는 곳으로 던졌습니다. 옆에 있던 사람이 그 이유를 묻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누군가 가난한 사람이 저걸 줍는다면 짝이 맞아야 신을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한 짝밖에 남지 않아 쓸모없게 된 신발을 보면서 자기 형편을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간디는 신발 한 짝만을 주울 다른사람을 먼저 생각해 남은 신발마저 던져 주었던 것입니다.'

'오늘 다음 질문을 한번쯤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한 지 배려하고 있습니까. 오늘하루 당신의 고객, 직장동료를 위해 작은 배려 한가지부터 실천하는 소중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자치혁신과에서 보내드리는 고객만족방송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귀포시의 '소리방송'은 이처럼 매주 화,목요일에 오늘도 듣는 이의 가슴에 작은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이를 들은 공무원들은 '신선하다'고 입들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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