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영 제56대 제주지방법원장 취임

▲ 이승영 제56대 제주지방법원장 ⓒ뉴스제주

이승영 제56대 제주지방법원장은 11일 취임사를 통해 "제주에서 법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며 "개인적으로는 크나큰 영광이지만, 법원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과 성취해야 할 미래를 생각할 때 막중한 책임감으로 겸허한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법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민과 소통하는 열린 법원’을 줄기차게 추진해 온 김창보 전임 법원장의 훌륭한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며 "그리고 맡은 소임과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계신 우리 법원 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여러분께서 일구어낸 유구한 전통과 터전 위에서 제주법원의 발전 방향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점을 강조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우선 사법부 본연의 사명은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고 사회의 분쟁을 종국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러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법정에서 소송 당사자들의 말을 경청하는 등 법정에서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 법원 2층 로비에도 걸려 있듯이,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재판이라는 의미로 ‘聽訟’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재판은 곧 듣는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법원장은 "그런데 단순히 당사자의 말을 그대로 듣는 수준으로는 그들과 소통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이를 넘어서서 소송 당사자의 처지를 이해하고 공감함으로써 그들의 마음을 듣는 경청의 자세를 가질 때 국민과 소통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원장, 수석부장판사 등 재판 업무만 27년했다. 법원장으로 근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배우는 자세, 도민을 섬기는 자세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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