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려놓은 씨앗 거두겠다.." 더민주당 신년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위원장 강창일)은 22일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신년 기자회견 및 4.13 총선 주요 정책 발표’를 갖고 총선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강창일 더 민주 제주도당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제주를 홀대하는 정권을 본 적이 없다”면서 “박정희 정권 때도 장관이 있었고, 참여정부 때는 기재부 장관 등 주요 요직에 제주사람들이 많았는데 보수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는 아예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제주홀대론를 꺼내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창일 위원장과 김우남 의원, 문대림, 박희수, 오영훈, 위성곤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강창일 위원장은 “격동의 시기”라고 말하며 “뿌려놓은 씨앗을 거둬야 한다. 이 자리를 다른 분께 양보하고도 싶지만 새누리당한테는 정말 싫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더욱 더 역량있는 사람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내가 뿌려놓은 씨앗을 거둬들이겠다”며 4선 도전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본는 “경선을 2주 앞두고 있다. 경선이 공정하기 위해서는 도당 위원장이 직무를 정지하고 경선을 치르는 게 공정한 게 아닌가 한다”면서 강창일 위원장의 직무정지를 현장에서 요구해 마찰이 빚어질 뻔 했지만 강 위원장이 곧바로 “내일부터 직무를 정지하겠다. 불공정경선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해 사태는 일단락 됐다.

이어 김우남 의원은 “아름답고 공정한 경선을 위해 박희수 예비후보의 건의를 통 크게 허락해주신 도당위원장님의 뜻을 존중한다”고 밝히며 “우리 민주당의 60년 전통이 이와 같은 소통에 그 저력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도 중요하지만 의회권력은 더 중요하다. 정권과 의회를 다 가지면 좋겠지만, 총선에서 압승을 해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도 더 커진다. 도민과 당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건실한 공약으로 지역주민들과 호흡하면서 그들과 더불어 소통하며 이번 선거가 감동이 되고, 희망이 되는 그런 기반으로 우리 당원이 모두 협력하면 이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이번 총선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 밖에도 더 민주 제주도당은 ▲특별법을 통한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제2공항 건설 ▲4.3해결을 위한 중단없는 노력 ▲감귤 및 1차산업의 미래생명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확대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특별자치도법 전면 재점검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기반 마련 ▲도민 주거복지 실현 ▲청년 경제 활성화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각 선거구 예비후보들은 "당이 정한 경선 방침에 따라 공정한 경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서고, 경선 과정이 활발한 정책 경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공정 경선 결의문'을 낭독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