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사, 24일 제주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 가져

23일 저녁에 각 기자들 앞으로 메시지가 도착하였다.  24일 도민의방에서 김재환제주도지사가 기자회견을 가진다는 내용이였다.

주민소환본부측의 적극적인 홍보와 투표 독려와는 반대의 전략으로 조용한 지역민생 소통식의 탐방으로 일관하였던 김지사가 갑작스런 기자회견 발표에 많은 기자들이 궁금한 상황이였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9시경, 상당히 이른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제주지역내의 최대의 이슈인 주민소환 당사자의 기자회견이라 방송국을 비릇하여 도 내.외 많은 기자들이 자리를 차지하였다.

그리고 9시 30분경이 조금 넘은 시각.

김지사는 갈옷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그곳에 있는 기자 한명, 한명씩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는 잠시 숨을 돌린 후에 김지사는 “지난 8월 6일경, 주민소환이 발의되어 7일부터 내일인 25일까지 투표운동기간으로 발표한바 있다”라면서 “그동안 20여일간 민생탐방과 지역 주민들과 소통한 내용에 대해, 그리고 저에 입장에 대해 발표하겠다”라면서 운을 떼었다.

# 자연인 입장에서 20여일을 보냈다. 많은 도민들을 만나 진솔한 의견도 들었다.

김지사는 “어제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영결식이 거행되었다. 특별히 제주를 사랑하셨기에 마음이 아프다.”라면서 “김 前대통령님의 평온한 안식을 염원한다”라고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김 前대통령의 서거에 애도를 표시하였다.

이어 김지사는 “자연인 입장에서 20일을 보냈다. 어려운 삶의 현장과 경제현장에서 땀 흘리는 많은 도민 여러분을 만나 뵈었고, 진솔한 말씀도 많이 청해 들었다.그동안 추진해온 정책들을 돌아보았고, 도민과의 약속도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면서 이전과 다른 각도에서 제주도정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운을 떼었다.

# 제주특별자치도는 기회를 맞고 있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한순간의 방심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김지사는 “올해 제주는 기회를 맞고 있으며, 특별자치도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례로 관광객이 사상 최대로 6백만 시대를 넘어 꿈의 1천만 관광객 시대가 멀지 않았다”라면서 “제주영어교육도시,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으며, 한ㆍ아세안 정상회의 성공으로 더 큰 도약의 기회도 만들어내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우리 앞에 기회만 있는 건 아니다. 위기도 있고, 한 순간 방심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하였다.

이어 김지사는 “지금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면서 “자고나면 세상이 바뀌어, 경제위기, 북핵위기, 한ㆍEU FTA,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등 많은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또한 1차산업 육성, 투자유치, 어느 하나 쉽지 않으며, 4단계 제도개선도 발등의 불이다”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김지사는 어려운 제주경제 여건을 이야기 하면서 “국비도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데 이렇게 우리끼리 사분오열 하다가 당장 내년에 재정난에 빠질 수 있다”라면서 간접적으로 주민소한으로 인한 시간적 틈에 대해 아쉬워하는 모습이였다.

또한, 김지사는 “부지런히 뛰고 뛰어도 시간이 모자란다”라면서 잠시 숨을 돌린 후에 작심이라도 한듯 “누군들 어려운 길을 가고 싶겠느냐. 돌아서 가고 싶을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반대만 하는 분들의 눈치만 봤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일부 도민들에게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도지사에게는 소신이 필요한 것이다”라며 자신이 소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지사는 “일을 할 때는 해야 한다. 그러라고 도민 여러분께서 4년 임기를 맡기셨고, 소신껏 일하라는 뜻이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4년 임기를 보장할 이유가 없다”라고 주장하였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주민소환도 권리라고 한다. 하지반 올바로 사용하지 않으면 독이 될 수 있다.

김지사는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주민소환도 권리라고 한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그러나 올바로 사용하지 않으면 독이 될 수도 있다”라고 주민소한운동본부에 대해 잠시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 놓았다.

이어 김지사는 “민ㆍ군복합형 관광미항은 국책사업이다. 무엇보다 국가안보에 꼭 필요한 시설이다. 국민의 정부 때 논의가 본격화되고, 참여정부 때 사업계획이 확정되었으며, 현 정부에서도 적극 추진하는 사업이다. 또한 필요한 절차도 모두 거쳤다”라면서 “제주 경제에도 도움이 될것이며, 이로 인한 인구가 늘고 건설경기가 살고 서귀포 상권도 활기를 다시 찾을 것으로 해마다 천억 원대의 소비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통해 창출되는 것”이라고 민군복합형관광미항(前해군기지)의 추진배경과 긍정적 효과에 대해 이여기하면서 주민소환본부측의 부정적인 주장에 조목 조목 반박하였다.

# 이런 식으로 도지사 주민소환을 한다면 그 어떤 도지사도 일을 못할 것이다. 일부 시민단체 눈치만 보게 될 것이다.

김지사는 “ 유권자에게 주민투표 공보가 배포되었다. 그런데 소환본부에서 제출한 원고에 ‘해군기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이라는 말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라면서 “명예도민증 수여 등 그동안 논란이 다소간에 있었거나, 도의회 동의 등으로 추진하는 몇몇 정책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해군기지 사업으로 도지사 소환을 추진한 소환본부측이 스스로 명분이 없음을 자인하는 것이다”라면서 주민소환본부측의 명분없는 청구라고 주장하였다.

이어 김지사는 “지금 소환청구인 측은 제가 권력남용을 했다고 한다. 비민주적 전횡을 저질렀다고 한다. 또한 독선과 무능이라고 한다. 그러나 너무나 주관적인 소환사유이고, 독선과 무능을 동시에 결부 짓는 것 자체가 사리에 맞지 않다”라면서 “이런 식으로 도지사 주민소환을 한다면 그 어떤 도지사도 일을 못할 것이다. 이로 인하여 힘있는 일부 시민단체 눈치만 보게 될 것이다”라면서 그동안 주민소환본부측의 주장에 자제한 면을 탈피, 전면적으로 비판하기 시작하였다.

# 주민소환투표가 성공하면 또 다른 갈등이 시작될 것이다. 이러한 소모적인 갈등으로 제주의 새로운 희망과 기회를 날려 버릴 수 있다.

김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는 지금 기로에 섰다. 주민소환으로 4개월 가까이 제주도의 각종 정책추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0일간의 도지사의 직무정지로 도정이 난관에 봉착해 있다.”라면서 “주민소환투표가 성공한다면 또 다른 갈등이 시작될 것이고, 수많은 정책들이 좌초될 것이며, 중앙정부의 시각도 싸늘하게 변하고, 더군다나 국내외 투자가들도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를 꺼려할 것이다”라고 피력하였다.

이어 김지사는 “실속도 없고 명분도 없는 이번 주민소환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중단 되어서는 안되며, 소모적인 갈등으로 제주의 새로운 희망과 기회를 날려버릴 수는 없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를 파탄시키는 일은 더욱이 없어야 할 것이다.”라면서 “우리 사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겨서는 안 된다”라고 이야기 하였다.

# 투표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투표불참도 법으로 보장된 유권자의 권리이다.

김지사는 기자회견의 정점에서 “충분히 치유할 수 있는 과정으로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길은 하나인데 바로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이다. 투표불참도 법으로 보장된 유권자의 권리입니다.”라면서 “주민소환투표는 일반적 선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방법으로 유권자의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투표불참운동을 인정하고 있다”라고 주민소환투표에 불참할 것을 요청하였다.

이어 김지사는 “저는 주민투표 서명운동이 시작되면서부터 갈등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왔고, 이에 서명부열람, 정보공개청구 등 주민소환법률상 저에게 주어진 모든 권리를 포기하였다. 합동연설회를 통해 제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기회도 포기하였다. 주어진 아까운 기회를 왜 포기해야 했겠느냐”라면서 “오직 갈등이 더 크게 번지는 것을 막고자 했기 때문이다”라고 자신의 의견개진을 포기한 것에 대해 입장을 설명하였다.

# 지역간, 주민간 또 다른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대로 갈등이 계속되길 바라지 않고,
주민소환으로 도정이 중단되지 않도록, 일부 시민단체에 제주의 운명을 맡기지 않으려면 부당한 주민소환 부결시켜야 한다.

김지사는 예정의 소극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강경한 모습으로 “투표함을 개봉한다면 읍면동 각 지역별로 찬성-반대 비율이 나올 것인며, 개개인의 찬성과 반대의사도 공공연하게 나돌 것이다. 이로 인하여 다시 지역간, 주민간 또 다른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면서 “지역간, 주민간 또 다른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대로 갈등이 계속되길 바라지 않고, 주민소환으로 도정이 중단되지 않도록, 일부 시민단체에 제주의 운명을 맡기지 않으려면 부당한 주민소환 부결시켜야 한다.”라고 주민소환본부측의 주민소환성공으로 인하여 갈등해소가 가능하다라는 의견에 대해 실랄하게 비판하였다.

# 이틀 후에는 제주도의 앞날이 결정된다. 이번 주민소환투표에서 10여 년 동안 끌어온 해군기지논란이 종식되어야 한다. 이번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저는 깨끗이 승복할 것이다.
8월 26일 이후 모든 논쟁이 종식되길 바란다.

김지사는 “이번 주민소환투표는 전례가 없어 매우 어려웠다. 여러 제약으로 저의 입장을 도민 여러분께 알리는 데에도 힘든 점이 적지 않았다”라면서 “그러나 ‘도민갈등의 최소화’라는 기조 아래 주민소환투표의 부당성을 알리고자 했다”라면서 잠시 숨을 돌렸다.

이어 강력한 목소리로 “이틀 후에는 제주도의 앞날이 결정된다. 이번 주민소환투표에서 10여 년 동안 끌어온 해군기지논란이 종식되어야 한다. 이번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저는 깨끗이 승복할 것이며, 8월 26일 이후 모든 논쟁이 종식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라면서 “제주특별자치도 완성, 국제자유도시를 추진하는 데 도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나아가기 위한 도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라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

기자회견이 마무리 된 후에 기자들과 일문일답 시간도 없이 김지사는 자리를 나섰다.

26일 김태환제주특별자치도 주민소환투표일,

갈등의 해소의 날이될지, 아니면 더 큰 갈등이라는 폭풍속에 다시금 제주지역이 혼란속에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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