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이민아 선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지니고 일본으로 떠나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을 치른 여자축구대표팀은 1승2무2패(승점 5)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하고 리우행이 불발됐다. 2016.03.10. photothink@newsis.com 16-03-10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북한과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올림픽 최종 예선에 출전한 윤덕여호가 목표 달성에 실패했음에도 성과는 있었다. '난적' 북한과 일본을 상대로 얻은 자신감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정을 마치고 10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승2무2패(승점 5)를 기록, 전체 참가국 6개 팀 중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위까지만 주어지는 리우행 티켓은 손에 넣지 못했다.

입국장에서 만난 이민아(25·인천현대제철)는 "좋은 성적을 가져오지 못해 선수들이 반성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모든 경기가 다 아쉽다. 그 중에서도 북한과의 첫 경기는 승리할 수 있었는데 비겼다. 승리했다면 결과가 바뀌지 않았을까 한다"고 아쉬워했다.

올림픽 본선행이라는 목표달성에는 실패했으나 성과는 있었다. 반드시 넘고 싶지만 번번이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던 북한, 일본전에서 보여준 대등한 경기력이었다.

대회전 한국은 북한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1무14패로 절대적인 열세였다. 지난 2006년부터는 9경기 연속 패배의 수렁에 빠져있었다.

【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정설빈 선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지니고 일본으로 떠나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을 치른 여자축구대표팀은 1승2무2패(승점 5)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하고 리우행이 불발됐다. 2016.03.10. photothink@newsis.com 16-03-10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달랐다.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전반 32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경기 종료 10분전 허용한 동점골이 아니었으면 10년 만의 짜릿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지난해 여자월드컵 준우승팀인 일본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역대 전적에서는 4승8무14패로 밀렸고, 일본은 개최국 프리미엄까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42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무승부를 이뤘다.

이민아는 "북한과 일본을 또다시 경험했다. 이들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던 정설빈(26·인천현대제철)도 "북한과 일본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다음 월드컵 예선에서 붙으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설빈은 "대회를 준비한 것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쉽다"면서도 "다음에 있을 올림픽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본선에 갈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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