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일 국회의원 예비후보(새누리당, 제주시 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모두 최종 후보자 선출을 위해 컷오프 명단을 발표하고 당내 경선에 돌입했다. <뉴스제주>는 당내 경선을 펼쳐야 하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들에게 같은 질의서를 보내 그들의 생각을 물어봤다. 당내 경선을 벌이지 않는 국민의당과 한나라당, 무소속 예비후보에겐 전달되지 않았으며, 글은 답변 회신 순서대로 싣는다. 질문은 크게 총 4개며, 가공하지 않고 답변한 그대로 실었음을 알려둔다. <편집자주>

▲ 부상일 국회의원 예비후보(새누리당, 제주시 을). ⓒ뉴스제주

# 당내 경선을 벌여야 하는 상대 예비후보보다 자신이 후보로 선택돼야 하는 이유는

경선이 곧 본선 승리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선정돼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1위를 놓쳐본 적이 없습니다. 상대당 후보와의 1대 1 가상대결에서도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제가 지난 4년간 지역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해온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 당원들과 주민들이 저의 정책능력, 중앙당의 지원, 제주도와의 협조 등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자부합니다. 이번에 꼭 새누리당 후보로 선정돼 지역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입니다.

# 제주도에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 중 아래 현안들에 대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보나.

- 제2공항 입지 선정에 따른 행정과 주민간의 갈등
무조건 설득만 시키려고 해서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봅니다. 정부와 제주도는 소음대책, 피해보상 등 지역 주민을 설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 꾸준히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물론 필요하다면 과감한 정책 결정도 필요합니다. 공항건설로 지역에 최대한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대안 제시도 필요합니다.

- 누리과정 예산 집행으로 인한 제주도정과 도교육청의 갈등
최근 제주도가 ‘선 집행 후 정산’방침을 밝혀 현장에서의 대란은 일단 막았습니다. 예산이 어디에서 나오든 누리과정 중단이라는 파행은 없어야 한다는 제주도의 입장을 이해합니다. 다만 정산과정에 제주도교육청과 갈등이 예상됩니다. 정부와의 절충도 필요합니다. 이 문제는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가 머리를 맛대 풀어가야 할 사압니다. 어느 일방의 독주로 풀 수 없는 사안입니다. 이제 논리로 이 문제를 풀 단계는 지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서로 한발짝씩 양보해서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공사 중단에 따른 버자야제주리조트의 손해배상 청구 문제
예래휴양형주거간지 공사 중단의 책임은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무리한 사업추진에 있다는 것에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벌어진 일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풀 것인가 하는 해법문제에 이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예래휴양형 주거단지를 이 상태로 방치한다면 제주도의 신인도 하락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천문학적인 손실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못된 사업추진에 대한 책임은 별개로 하고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우선 제주도와 JDC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특별법 개정이 조속히 이뤄져, 문제가 된 유원지내에서의 관광시설이 허용돼야 한다고 봅니다. 이와 병행해서 소송당사자인 토지주들과 원한히 합의를 해서, 공사가 다시 재개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제주도내 부동산 급등으로 인한 부작용들
관광객과 이주민 증가로 부동산이 급등,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우선 주택가격 안정이 중요합니다. 주택가격 상승 원인은 기본적으로 택지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지역에 대규모 택지개발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읍·면지역에도 소규모 택지개발을 추진, 택지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LH공사, 제주지방개발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 공공부문에서의 주택공급을 늘려 가격을 안정시켜야 합니다. 또 대학생들을 위한 연합기숙사, 행복주택 공급도 늘려 저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 제20대 국회의원이 되면 반드시 추진하고 싶은 정책(핵심 공약)들은

1. 4.3문제 해결
제주 4.3사건에 대한 사회적.제도적 성숙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4.3특별법이 제정되고 대통령 사과, 국가추념일 지정 등이 이뤄졌으나 아직도 이에 대한 인식은 제주지역의 아픔수준에 머물러 있다. 4.3특별법을 개정, 개별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유족회 지원근거를 마련하겠다. 희생자 신고도 상설화 해서 언제든지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제는 4.3의 위상을 높여 재발방지를 위한 국가의 의무를 촉구해야 한다.

2. 농산물 최저 가격 보장제도 도입
농가의 생활 안정을 위해 농산물 가격 보장제도 도입이 시급하다. 우선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재해보장의 범위를 가격 보장으로 전환토록 할 것이다. 재해만이 아니라 생산량 증가나 수입 증가 등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있을 때도 수입을 보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여기에 계약재배, 계통출하 확대 등을 통해 수입 보장의 틀을 보완해나가도록 할 것이다.

3. 해양바이오산업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해양바이오 산업이 전세계적으로 성장 동력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제주도는 국내에서 가장 청정한 수역을 확보하고 있어 해양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특화된 연구기관 같은 산업을 선도할 구심점이 없다. 동북아 최대 규모의 아열대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단지를 조성, 관련 산업을 육성하겠다. 해양바이오 생물자원 연구센터 설립, 해양바이오 중소기업 육성, 바이오제품 생산지원, 한중일공동 연구소 설립, 용암해수를 이용한 염생식물 재배기술 개발, 해양바이오 생물자원관 유치, 제주지역 생물자원 유래 펩타이드 소재 개발사업 등을 추진,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

4. 동부지역 기간 도로망 조기 완공
연삼로, 애조로 등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우회도로 개설작업이 수십년 동안 추진되고 있다. 이들 도로망은 서부지역의 경우 오래 전에 개통됐으나, 동부지역은 아직도 미개설 상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특정시간대 병목현상으로 불편이 크다. 이들 도로망을 조기에 완공, 교통 혁신을 이루겠다.

5. 동부지역 대규모 관광단지 유치
성산읍 지역에 들어서는 신공항과 연계해 동부지역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유치, 지역발전을 선도할 것이다. 1백만평 내외의 관광단지를 조성, 복합리조트 등 관광시설이 들어서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뿐만 아니라 청년 실업 문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제주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지금 제주는 위기입니다. 이상 기후로 인한 감귤 가격 폭락, 무.당근 등 겨울 채소 냉해피해 등으로 농민들의 한숨이 들판을 덮고 있습니다. 농사 뿐만이 아닙니다. 관광객과 이주민의 증가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환경 오염 문제, 주택 등 부동산 폭등은 도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 등 일자리 창출, 경제구조 개혁, 관광산업 혁신, 공항·항만·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 차량 증가에 따른 주차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제 제주에도 변화의 바람이 필요합니다.

우리 도민들은 지난 세 번의 총선에서 모두 야당에 표를 몰아줬습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제주에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새누리당 후보가 제주도지사에 당선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 국회의원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제주 도정을 적극 지원하고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새로운 인물이 필요합니다. 중앙정부와 제주도를 연결시키고,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낼 사람이 필요합니다. 제가 해내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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