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8회 임시회 1차 회의서 교육위원들의 고입제도 개선 의견 쏟아져

제주도교육청이 2019학년도부터 고입선발고사를 폐지할 방침인 가운데 내신 100% 전형에 따른 갖가지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 제338회 임시회 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2019년학년도 고입제도 개선 계획에 대해 현안보고를 받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신 100% 방식으로 변경되는 고입전형 방법에 대한 교육의원들의 궁금증이 잇따랐다. 그 가운데 비교과 영역의 점수 산정 방식에 관한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도교육청에서는 현행 출결, 봉사, 수상 3가지 분야의 영역을 더욱 세분화해 출결, 봉사, 독서, 인성, 자율, 동아리 활동 등으로 늘리는 비교과 내신 개선안을 발표했다.

특히 인성교육을 어떻게 점수로 수치화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런지에 대한 고민이 주요 의제였다.

강시백 교육의원은 “인성을 숫자로 나타내서 등급을 매기거나 이렇게 한 적이 없지 않느냐, 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이것을 계량화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인성 점수)뺄 것을 제안하고 싶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또한 강성균 의원도 “인성은 형성하고 추구하는 것이지 그것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도교육청 관계자들에게 일침을 남겼다.

이 밖에도 내신성적만으로 고교입시가 시행될 경우 나타날 부작용들에 관한 교육위원들의 질문도 나왔다.

강경식 의원은 “내신성적만으로 고입선발을 하게되면 선생님들이 시험출제를 어떻게 할 것 같은가”라고 물으며, “선생님들은 난이도를 쉽게 잡을 것이다. 어렵게 하면 빗발치는 항의를 절대 견딜 수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순관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그에 따른 우려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4일 제주학생문화회관에서 개최된  2019학년도 고입제도 개선 공청회에서는 현행 15%에서 30%까지 상향될 비교과 활동에 대한 내신 반영비율 예시안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비교과 활동은 ▲출결성적 ▲독서활동 ▲인성 ▲봉사활동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등 6개 영역으로 구분됐고, 각 5% 반영비율을 가졌다. 점수는 학년별로 각 5점씩 총 15점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독서교육, 인성교육, 예술.체육활동을 보다 강화하는 한편, 평가에 대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계획을 사전에 공지하고, 명확한 채점기준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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