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추모기간 지정
박근혜 대통령 불참, 식전 행사에 원하는 노래도 못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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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부터 4.3희생자 추념기간을 정해 약 20일 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도 제6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은 행정자치부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해 치러진다.

이번 추념식에는 4월 3일 오전 9시 10분부터 식전행사가 이뤄지고, 10시에 본 행사가 개최된다. 본 행사는 헌화분양, 경과보고(영상)에 이어 귀빈들의 인사말, 추모시 낭송, 추념사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4.3희생자 추념식 분위기 조성을 위해 3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추념기간을 정해 운영된다. 이 기간동안 많은 행사들이 집중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제주4.3평화공원 행불인 묘역 일대서 영등퍼레이드가 지난 15일에 시작되면서 추모기간 동안에 조기게양, 평화인권교육, 제주안덕동광마을 4.3길 걷기 등이 진행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함께 아픔을 나누고 공감하는 장이 됨은 물론 화해와 상생의 4.3정신을 승화시켜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4.3국가추념일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은 4월 2일부터 5일까지 멕시코를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에 기획재정부 장관 또는 차관 급이 참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4.3 영령들을 위로하는데 이제껏 불러왔던 <잠들지 않는 남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를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겉만 '특별자치도'일 뿐 중앙정부 눈치를 보는 제주도정"이라는 비난의 꼬리표를 계속 달고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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