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극드라마 선덕여왕이 날로 시청률이 높아지고 있다. 사극(史劇)에 때 아닌 천문학(天文學)이 등장한다. 세계사를 보면 한 나라가 융성할 때는 반드시 천문학도 발전했다고 한다.

경주에 첨성대가 문화재로 자리 잡고 있다. 별자리 등 우주관측을 위해 첨성대가 신라시대에 건축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드라마를 통해 역사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온 것이다.

일식(日蝕)과 월식(月蝕)이 등장하고 북두칠성 꼬리 끝에서 두 번째 별이 두 개라는 사실까지도 잘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필자도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 하늘을 쳐다보는 대신 손쉬운 방법으로 1만 원 권 지폐를 들여다봤다. 지폐뒷면에 혼천의 우측 상단을 보면 톱니바퀴가 있는데 오른쪽에 국자모양으로 인쇄된 별이 바로 북두칠성이다.

이 북두칠성 끝에서 두 번째 별 옆에 바짝 붙은 작은 별이 있다. 독자들도 한번 찾아보시라. 드라마 선덕여왕은 이렇게 천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이렇게 삼국시대에도 일식(日蝕), 월식(月蝕) 같은 천문현상을 중요시했고, ‘역천자 망(逆天者亡)’ ‘순천자 흥(順天者興)’이라며 하늘의 이치를 가르쳤다.

2007, 8, 28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날은 개기월식이 예보된 날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4개월을 남겨두고 휴전선을 넘어 북한으로 가는 날 붉은 달이 뜨는 날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정상회담이 10, 4로 연기되었던 것이다.

세계유일의 우주론(宇宙論)을 담은 우리나라 태극기가 자랑스럽다. 경주시는 첨성대를 테마로 ‘천문공원’을 만든다고 한다. 대전시는 별과 사랑을 쏘다라는 테마로 ‘견우직녀 축제’를 연다고 한다.

얼마 전 나로호 인공위성발사가 반쯤 성공했지만 곧 날아오르기를 기원한다. ‘별빛이 쏟아지는 그런 해변으로 가요’라는 노래가 어디선가 은은히 들려온다.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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