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국제 스포츠이벤트에 대한 예산 절감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통신 인프라 분야에서 53억원을 절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3일 "올림픽 통신관로 개설시, 도로굴착에 따른 원상복구 심의 규정을 강원도와의 협의를 통해 완화해 53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지하관로를 통해 경기장과 국제방송센터 등 올림픽 방송중계망 광케이블 통신관로 330㎞에 이르는 공사에 예산 241억원이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188억원으로 줄이면서 53억원의 절감 효과를 거뒀다.

대회 홍보 분야에서도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한 해외 한국문화원 등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각종 해외 홍보비용을 절감했다.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기관과 협조해 홍보 시너지는 높이고 예산은 줄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며 "부서별 사업 추진시, 다양한 방법으로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재정 절감을 위해 총 사업비 5억원 이상 사업을 대상으로 사업규모의 적정성과 소요경비의 타당성 등에 대해 심의·결정하는 '재정심사제도'를 지난해 12월 도입했다.

대회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는 구매보다 임차를 우선으로 시행하고, 개최 도시 인근지역의 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다각적인 지출 절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형구 조직위 사무총장은 "대회 준비를 위한 각 프로젝트별 예산 절감 노력은 올림픽이 개최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비용을 줄인다고 해서 대회 준비나 각종 올림픽 서비스 수준이 하향 조정되는 것이 아닌 '저비용 고효율'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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