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제주
서귀포보건소 김혜민

  현재 서귀포시 고령화율은 17%로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노인인구수가 증가하면 발생하는 문제를 언급할 때면 언제나 실과 바늘처럼 따라오는 단어가 있다. 바로 치매이다. 치매는 정상적인 생활을 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의 뇌손상으로 인해 후천적인 기억력, 판단력, 지남력 등 여러 영역에 걸친 인지능력의 저하로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는 상태를 이른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 예방이지만, 치매는 발병하였다 하더라도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면 중증으로 진행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어 “예쁜 치매”로 살아갈 수도 있다. 그래서 초기 치매환자를 발견하고 지속적인 투약, 생활습관, 정서적 지지 등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허나, 중앙치매센터에 의하면 2015년 12월말 현재, 도내 치매 추정환자수는 1,572명(11.41%), 현재 서귀포시 동지역 등록 치매환자수는 645명(41%)으로 이중 국가 장기요양보험에 의한 요양시설 입소자는 15.6%(101명)으로 가정에서 간간히 재가 서비스를 받거나, 방치되고 있는 환자가 84%에 이르고 있다.
 장기요양보험에 의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기준은 인정조사 결과 1~5등급을 받은 치매환자들로 등급외자 인정자는 겨우 가정에서 병원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이에, 급속도로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등급외자의 경도 치매환자에 대한 사회적 지원체계를 구축해야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서귀포보건소를 포함, 도내 6개 보건소에서는 치매노인에 대한 가정의 부양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주간보호센터를 주5일 연중 운영하고 있다.
관내 민간 요양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한 점 등으로 그동안 미뤄왔던 치매 주간보호센터를 올해부터 서귀포보건소에서도 신설하여 65세이상 경도 치매노인 10여명을 모집하여 낮동안 입소자에 대한 건강관리 및 인지기능 유지를 위한 각종 재활프로그램 운영으로 사회적 부양부담 분담에 합류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지역사회에서 하고 있는 치매관리사업은 더욱 다양하다. 지역 보건소를 찾으면 1년에 한번 치매조기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치매 진단자에 대하여 월 3만원범위의 치매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주기적인 인지 재활 프로그램 운영으로 치매어르신들의 일상기능 및 인지기능 향상을 돕고 있다.   혹시 치매를 진단받고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치매가정이 있다면 보건소의 치매관리사업을 적극 이용하는 것을 권유해 본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