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 큰 일교차로 서리 피해 발생할 수 있어 '주의'

올해 4월은 큰 일교차로 인해 농작물 서리 피해가 우려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4월에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교차가 커 4월까지 늦서리가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이 발표한 4월부터 6월까지의 장기 기상전망에 따르면 올해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상층 한기의 영향을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일 때가 있어 새순 생육이 한창이 키위나 봄감자 등 일부 작물에 서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직까진 별도의 서리피해가 없지만, 실제 지난해엔 제주시 용강동과 표선면 가시리 지역에서 4월 13일까지 늦서리가 내렸던 바 있다.

▲ 감자 서리피해 발생 현장. ⓒ뉴스제주

특히 주의가 필요한 작물은 레드키위다.
레드키위는 생육이 비교적 빨라 현재 새순이 5∼8cm까지 자랐고, 꽃봉오리까지 맺혀 서리가 발생할 경우 1년 농사를 마칠 수 있다.

또한 무가온 만감류도 현재 새순이 돋아나는 시점이라 서리가 내릴 경우 새순과 꽃봉오리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에선 4월까지 과수원 곳곳에 모닥불이나 톱밥을 태울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뒀다가 서리 예보가 발령될 경우, 불을 피워 찬 기류가 오랫동안 머물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봄감자는 현재 멀칭비닐을 뚫고 나와 새순이 15cm이상 자란 상태다. 서리 피해가 나타나더라도 새순이 다시 나오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육이 가능하지만 그럼에도 찬 기류가 오래 머물지 않도록 조치는 해야 한다.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영농정보를 휴대폰 문자서비스로 알리고 있으며, '제주영농정보'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해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해뒀다.

서리정비 SMS 문자서비스는 760-7541∼3으로 신청하면 되며, 제주영농정보 어플은 플레이스토어에서 간단히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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