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석 후보 출정식, 31일 유세 현장서 '필사즉생(必死卽生)' 각오 다져

"음식 맛 없으면 주방장을 바꿔야 하고, 국물이 새면 밥그릇을 바꿔야"

▲ 양치석 국회의원 후보(새누리당, 제주시 갑). ⓒ뉴스제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양치석 후보(새누리당, 제주시 갑)가 31일 출정식을 갖고 "오로지 도민의 행복을 위해서 마지막 인생을 봉사하고 정치판에 뛰어들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치석 후보 출정식은 이날 오후 7시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개최됐다.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처럼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비가 내렸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양 후보의 출정식에 운집해 선거사무소 일대를 가득 메웠다.

이날 출정식엔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박영부 전 기획조정실장, 김동완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 양성언 전 제주도교육감, 제주도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참석해 응원의 기운을 더해줬다.

▲ 김동완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 ⓒ뉴스제주

제일 먼저 마이크를 잡은 건 강봉철 애월읍 연합청년회장이었다.

강봉철 회장은 양 후보를 가리켜 "청년들의 말을 들어주고 대안을 제시해주던 분"이라며 "우직한 현장 일꾼을 국회로 보내야 한다"고 말하면서 지지동참을 당부했다.

이어 현우홍 제주자동차대여사업조합 전 이사장은 "양 후보와는 10여 년 전 교통정책 관련 부서에 있었을 때 인연을 맺었다"며 "당시 운수업계 종사자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일 잘하고 추진력이 강한 분이었다. 양 후보처럼 현장을 잘 알아야 제대로 된 정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추켜 세웠다.

이재광 전 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 부회장은 "과거 FTA문제로 무수히 많은 반대운동을 했던 사람"이라고 말한 뒤 "양 후보와는 감귤정책 5개년 계획을 만들 때 같이 머리를 맞대기도 했었다"며 "당시엔 원수 같은 국장이었지만 그러다보니 정이 들어버린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전 부회장은 "이 계획이 올해부터 시행되는데 해보지도 않고 망쳐놨다고 취급하던데, 양 후보는 공무원으로서의 한계를 느껴 이번에 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된 것"이라며 대신 양 후보의 억울함을 거들었다.

그러면서 이 전 부회장은 "이를 국회에서 논의할 사람은 양 후보밖에 없다"고 강조하면서 "1차 산업을 살릴 수 있는 국회로 보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동완 도당위원장은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겪었던 불협화음은 새로운 세상을 도민들에게 선사하기 위한 진통이었다"며 "양 후보가 이 시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여러분이 선택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야당에선 여당이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데, 야당이 하지 못했던 제2공항을 해냈다"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도지사, 여당 국회의원이 모여야 제주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양치석 후보의 막내 딸 양정인 씨가 아버지의 출정식에 나서 많은 지지를 호소했다. ⓒ뉴스제주

양 후보의 발언에 앞서 그의 막내 딸 양정인 씨가 마이크를 들고 유권자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당부했다.

양정인 씨는 "어릴 때 너무 바빴던 아빠가 미웠고 원망도 많이 했었는데 대학교 들어가고 나서 아버지가 하는 일들을 알게 되면서 깨달았다"며 "지난해 아빠가 공직에서 못한 일을 국회가서 해보겠다고 말했을 때 늘 부지런히 일하는 모습을 봐왔기에 정말 잘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씨는 "어떻게 이렇게 많은 분들과 알고 지냈나 싶기도 했는데, 가슴 아픈 내용으로 보도될 때 정말 속상했었다"며 "누구보다 일을 잘 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제가 제대로 하는지 감시자가 되겠다"며 출정식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에게 힘차게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딸의 당찬 연설에 많은 유권자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양치석 후보도 뿌듯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연단에 올랐다.

▲ 양치석 국회의원 후보(새누리당, 제주시 갑). ⓒ뉴스제주

양 후보는 "정치경력 4개월 밖에 안 되지만 아낌없는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며 "제주의 현안을 풀고 민생을 위한 정치, 서민을 위한 정치, 소통하는 정치를 실현해 반드시 새로운 국회의원의 상을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양 후보는 "지난 12년간 야당 국회의원이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립서비스만 하고 중앙정치만 하다보니 지역을 외면했다"며 "자기가 못한 일은 생각도 안 하고 그저 박근혜 정부 탓, 집권여당 탓만 하고 있는 것이 야당 국회의원의 현 주소"라고 일갈했다.

또한 양 후보는 "정치는 가슴으로 해야 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각종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을 가해왔지만 한 번도 좌절한 적이 없다. 오히려 힘과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제가 국회로 가는 건 권력이나 금뱃지 때문이 아니라 마지막 인생을 도민의 행복을 위해서 봉사하고 싶어 정치판에 뛰어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후보는 현장에서 반드시 지키겠다는 공약 3가지를 꺼냈다.

양 후보는 "먼저 기존 공항을 명실상부 동북아 최고의 국제공항으로 만들고, 두 번째 1차 산업을 희망산업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특히 양 후보는 "공직 30년 중 1/3을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종사해왔던 만큼 이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연설 말미에 양 후보는 "음식 맛이 없으면 주방장을 바꿔야 하고, 국물이 새면 밥그릇을 바꿔야 한다"며 "제주에서 야당 국회의원을 바꾸지 않으면 제주도는 한치 앞도 나가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양 후보는 "힘 있는 야당 국회의원을 만들어 모두가 행복해지는 제주도를 만들 수 있도록 보답하겠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열심히 하겠다"며 많은 지지를 당부했다.

▲ 양치석 후보와 가족, 지지자들.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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