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을 시행한지도 벌써 3개월이 흘러 절반이 지나고 있다. 저소득층 근로희망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그 취지에는 동감하면서도 겪어보지 않은 정책인 탓에 시행되기까지 말도 많았고, 과연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 속에서 출발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보란 듯이 잘 시행되고 있으며 입소문을 타고 여기저기서 추가인원을 뽑지 않느냐는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여인원은 읍면동 실정에 따라 많게는 80여명, 적게는 1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 송산동에서도 총 24명의 참여자가 ‘제주올레 환경 지킴이사업’ 및 ‘걷고 싶은 오름명상길 조성사업’ 등에서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담당자로서 하루 일과는 희망근로와 함께 시작되고 희망근로와 함께 마감하게 된다. 출근길에서부터 비가 오지나 않을지 날씨확인을 하게 되고 참여자들이 출근하면 출근 확인 및 건강을 체크하고 각자의 사업지에 배치한다. 중간 중간 현지 점검을 통해 문제는 없는지 애로사항은 없는지를 청취하고, 끝나면 다시 현장으로 가서 작업량을 확인하고 다친 사람은 없는지 체크한 후 마무리를 하게 된다.

이런 일상 속에서 희망근로 참여자들과 함께 부딪히고 겪으면서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고 삶의 소중한 것들을 느끼고 있다. 중도 하차한 몇몇 참여자도 있지만 참여자 대부분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끼고 지역의 환경개선과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일조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오히려 이젠 희망근로가 없으면 아쉬울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이제 절반가량의 기간이 남았다. 예산문제 및 정책변화 등이 있어 근로조건이 변형 시행되는 등 약간은 안정적이지 못하게 흘러가고 있지만, 최대한 희망근로 대상자들이 안전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희망근로의 근로조건, 사업내용이 변경이 되기보단 최대한 처음에 시행되던 대로 되어 희망근로 참여자들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6개월이란 단기사업인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과연 ‘저소득층 소득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하지만, 남은 기간동안 효율적인 사업 추진으로 사업 참여자들에게는 단기적인 소득 보전의 차원을 넘어, 일하는 기쁨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보람을 통해 근로 의지와 희망을 심어주는 ‘진정한 희망근로’로 마무리되길 기대한다.

왜냐하면 그분들에게 있어서 희망근로는 말 그대로 희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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