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그룹,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와 건설계약 체결

제주시 노형로터리에 들어설 드림타워가 빠르면 오는 5월께 본격 착공될 예정이다.

드림타워 시행사인 녹지그룹은 5일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와 계약을 맺고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제주시로부터 드림타워의 최종 건축허가를 받은 녹지그룹이 1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녹지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CSCEC는 중국 상해에 위치한 세계 최대 시공사 중 한 곳"이라며 "지난 20여 년간 방치됐던 드림타워 건설이 가시화 돼 제주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서 드림타워는 녹지그룹과 롯데관광개발과의 공동사업, 한국기업의 설계, 중국의 시공사가 결합된 건물이 된다.

▲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설 드림타워 조감도. ⓒ뉴스제주

녹지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시공사 선정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책임준공'이었다"며 "CSCEC는 그러한 부분을 확실히 책임져주는 시공사"라고 강조했다.

'책임준공'이란 건설회사가 시행사의 공사비의 부족 등과 같은 예기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상 목적물을 예상 준공일까지 완공하겠다는 확약을 의미한다.

이에 황민강 한국녹지그룹 회장은 "책임준공을 최우선으로 두고 이를 보장해 줄 건설사를 찾기 위해 시간이 조금 더 걸렸었다"며 "CSCEC는 녹지그룹과 여러 공사에서 손발을 맞춰온 곳이어서 안전하고 책임있게 착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황 회장은 "관련 업체를 활용함에 있어선 경쟁 입찰 시 제주도내 업체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제주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녹지그룹 관계자는 "CSCEC가 국내 유수의 건설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업체들이 거의 없어 제주도내 업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조나 외장, 철거 등 규모가 큰 공사는 육지업체가 맡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수장이나 금속, 석공사, 조경, 목공사, 전기 등은 도내업체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공사로 선정된 CSCEC는 1982년 설립된 중국최대 국영종합건설사다. 중국에서는 유일하게 부동산, 시정인프라, 도로 등 3종 특급자격을 보유한 기업으로, 지난 2014년 기준으로 매출규모가 1229억 달러(약 141조 원)에 달한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상해의 글로벌금융센터빌딩(높이 492m)과 북경무역센터(330m), CCTV본사빌딩(234m) 등이 있다.

CSCEC 한국법인은 1997년에 설립됐으며, 2013년에 부산해운대 관광리조트(101층)와 도급공사 계약을 체결해 기초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녹지그룹은 드림타워의 공사비용에 7000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중에 첫 삽을 뜨면 2019년초에 준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녹지그룹은 앞으로 시공사와 협의를 거친 후 제주도와 교통분담금, 상하수도 문제 등을 협의한 후 5월 중에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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