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10mm 늘면 보수정당 비례적으로 득표율 0.9%p씩 감소"...강우창 예일대 박사 논문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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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날씨가 맑으면 진보정당 득표율이 낮아지고, 비가 적당히 내리면 보수정당 득표율이 오르고, 비가 많이 오면 전체 투표수가 줄어든다’라는 비날씨와 연관된 정치이야기가 마치 국내 정가의 정설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날씨와 정당별 득표율 상관관계에 대한 논문내용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4월 13일에 치러지는 20대 총선 선거일에는 비가 올 전망이다.

13일 강수 확률은 전국적으로 60~90%인데, 이에 각 정당에서는 날씨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정당학회보에 ‘선거 당일 날씨와 정당투표(강우창 예일대 동아시아연구단 박사)’라는 논문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국내 총선에선 날이 흐려 강수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보수 성향 정당의 득표율이 0.9%포인트씩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반해 진보성향 정당의 득표율은 오히려 0.9%포인트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지난 17대에서부터 19대 국내에서 치러진 총선일의 각 읍·면·동 단위 강수량과 주요 정당들의 득표율을 분석에 의한 내용이다.

또한, 이와 관련해 채널A에서는 국내 기상 전문 업체의 지난 5차례의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과 날씨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날씨가 맑았던 15~17대 총선에는 전국 투표율이 60%를 넘거나 50% 후반을 기록했지만, 흐리고 비가 내렸던 18~19대 총선 때는 46.1%와 54.2%로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특히, 날씨가 좋을 때 치러진 총선에서는 70% 대를 모두 넘었던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날이 궂었던 때는 60% 대에 머물며 주춤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날씨가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제시됐다.

채널A가 인터뷰한 김민전 교수는 “(4월에)비가 온다고 해서 여름에 폭우가 쏟아지듯이 쏟아지는 것도 아니다”며 “12월 대선의 경우에는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4월 총선에는 날씨 영향은 없다고 봐야한다고 생각된다”며 이번 4월 총선에서는 날씨에 따른 각 정당별 득표율 변화는 미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제주도 3개 선거지역(제주시 갑, 제주시 을, 서귀포시)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을 이루고 있는 작금의 상황 속에 투표당일 비날씨가 어느 정당에 행운의 여신이 손을 들어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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