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던 선거공방전

▲ 왼쪽 상단부터 양치석, 강창일, 장성철, 오수용, 부상일, 오영훈, 강지용, 위성곤 후보. ⓒ뉴스제주

지난 12년 동안 야당 텃밭이던 제주도가 이번엔 깨질 것인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월 12일 자정 밤 12시를 기해 선거운동이 모두 마무리된 뒤,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실시된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통적인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선 그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지난 7일 이전까지 사전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여준 바 있듯이 제주시 갑과 을, 서귀포시 3곳 지역구 모든 곳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초박빙 승부를 예고했다. 심지어 3곳 모두 새누리당이 우세하다는 결과가 도출된 여론조사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로선 3곳 모두 쉽사리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점할 수 있는 지역구가 없다. 투표가 종료된 뒤 발표되는 출구조사 결과가 그동안 실제 결과로까지 이어진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엔 이마저도 예측 불가능이다.

이번 선거에선 그 어느 때보다도 혼탁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4년 전 사건이 다시 들춰지는가 하면, 으레 선거철만 되면 상대 후보 진영을 공격하기 위해 내세웠던 '허위사실' 유포 문제와 재산신고 누락 건이 선거기간 내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고소·고발 건이 난무했다. 당장의 관심은 선거 개표 결과에 쏠리겠지만, 당선되고 난 후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투표일 이전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로 신고된 의혹제기들이 제주지방검찰청으로 넘어가면서 수사결과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칫 혐의가 인정돼 당선된 후보자들이 처벌을 받게 될 경우 복잡해진다.

그동안 제주의 3개 지역구 국회의원석은 지난 17대부터 19대까지 오롯이 야당이 차지했다. 서귀포시 지역구에선 무려 16년간 내리 야당 국회의원만이 선출돼 왔다.

이번 선거에선 모두가 예측하기 힘든 접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번엔 새누리당이 판세를 뒤집을지, 아니면 제주에서만큼은 아직도 야당 텃밭인지 판가름나기까지 단 하루 뒤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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