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선으로만 치닫던 지하상가 공사갈등, 신관홍 의원 중재로 양측 합의 도출...제로선에서 공사 협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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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와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조합간 극한 갈등으로 치닫으면서 20일 오전 9시 공사강행방침을 천명하면서 격한 몸싸움이 예상되던 사안이 양측 간 극적합의로 위기를 넘기는 형국이다.

특히, 이번 양측 간 대화의장 마련은 물론 오래된 앙금으로 대화조차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불신의 대상으로 상대방을 지목한 양측을 중재한 이가 바로 신관홍 의원이다.

신 의원은 처음부터 행정과 상인회의 협의를 주도했으며, 19일 오후 결국 양측 양보를 이끌어내는 운영의 묘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 중앙지하상가에서 제주시 대표로 백광식 제주시 도시건설교통국장과 관계 공무원이, 상인회에서는 양승석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조합 이사장을 비롯한 지하상가 상인 임원들, 중앙지하상가 개.보수 시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신관홍 제주도의원 중재로 결국 20일 오전 9시 공사강행 제주시 방침을 일단 유보하고 공사에 대해 제로선에서 시간을 두고 양측 간 협의를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양승석 이사장은 뉴스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처음에는 다소 양측간 불신으로 고성이 오가기도 했지만, 진솔한 대화를 통해 양측의 상황을 이해하면서 극적인 합의가 진행됐다”며 제주시와 그동안의 앙금을 털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이사장은 어떤 식으로 중재안을 마련했는가라는 질문에 “시공사 관계자들이 개.보수가 진행될 시설물에 대해 15일정도 시간을 두고 전반적인 실사를 진행하게 된다”며 “또한, 상인들이 최소의 피해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위해 시공사와 상인들, 그리고 제주시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나가자는데 의견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이사장은 “극한 갈등으로 인해 많은분들께 피해를 줬다는 점에 상당히 유감스런 마음이다”며 “저희들뿐만 아니라 제주시도 최대한 양보해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전개해 나가겠다”며 앞으로의 협의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앞서 제주시는 지난 3월부터 지상부에 대한 공사를 이어갔으며, 지하부 공사는 5개 구간으로 나눠 20일 오전 9시부터 강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공사를 반대해 온 상인들과 일촉즉발(一觸卽發)상황에 직면했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충돌은 없어야 한다는 양측 간 공감대 형성과 더불어 신광홍 의원의 일촉즉발 상황에서도 끝까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절묘한 중재의 묘수로 극한대결로 치닫는 양측간 갈등은 어느정도 봉합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완전한 타결이라기보다는 협의시간을 벌었다는 수준이어서 또 다시 양측 간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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