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해군기지 크루즈 터미널 시설, 지역경제 이익으로 연결시킬 것 강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0일 민군복합형관광미항 내 크루즈 시설 공사와 관련해 강정마을의 지역경제에 이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원희룡 지사는 "강정마을회관을 팔아야 하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확실히 해결하겠다는 것을 약속하겠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강정마을회관. ⓒ뉴스제주

이러한 원 지사의 발언은 이날 제33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가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현정화 의원(새누리당, 대천·중문·예래동)이 이 문제에 관해 질의하면서 답한 내용이다.

현재 민군복합형관광미항 중 해군기지는 완공됐으나 크루즈 시설은 착공 중에 있다. 당초 2015년에 준공될 예정이었지만 2차례 연기되면서 오는 2017년 12월께 완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정화 의원은 "모든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공사기간을 줄여 강정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력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지역경제에 미치는 사업들을 발굴해 마을회의 소득사업을 할 수 있도록 우선권을 부여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해군 작전 시 크루즈 입항 제한 우려에 대해서도 원희룡 지사에게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항에 크루즈터미널을 운영해보니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도록 설계변경을 요구해서 기한이 늘어난 것"이라며 "조금 늦어지더라도 주민들에게 과실을 돌려줄 수 있는 확충 시설을 확실히 하자 해서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원 지사는 "크루즈 취항은 예정대로 2017년 7월에 이뤄질 것이다. 다만 크루즈 터미널이 없기 때문에 작은 배로 실어 나를 예정이고, 출입국 절차는 배 안에서 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제주항에는 14만 톤 이하 크루즈만, 강정항에는 22만 톤 짜리도 들어 올 수 있다고 해서 균형을 잡고 조정을 해 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원 지사는 "크루즈가 강정에 기여하는 부분을 최대한 배려하겠다. 지역경제 이익 연결을 위해 전문연구팀을 만들고 거기에 강정주민들도 참여했으면 한다"며 "터미널 내 영업시설에 대해서도 강정마을회관을 팔아야 하는 걱정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구체화되기 전에 미리 공표할 순 없으니 도지사가 약속하겠다는 것을 강조한다"며 "결단코 소외되는 부분이 없도록 제주도가 앞장서서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해군 작전 시 크루즈 입항 문제에 대해선 전시에 준하는 매우 엄격한 훈련 이외엔 입출항이 가능하도록 해군 측에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구상금 청구 문제와 관련해 재차 질의가 이어지자 원 지사는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법원에서 그 구상금을 다 받아줄리가 없고, 법 좋아하는 사람치고 망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말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임을 전했다.

원 지사는 "이 부분은 소송으로 갈 것이 아니라 해군에서 화해의 손을 내밀어야 하는 문제이고, 손해본 금액은 국고에서 부담하도록 중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 지사는 강정마을회 측에서 언제든 원하면 직접 강정으로 달려가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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