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FC)가 공격의 다양화와 수비 안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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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FC는 지난 17일 오후 4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FC는 K리그 구단 다섯 번째로 통산 400승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FC는 이날 경기서 원정 첫 승리와 함께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질주하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공격 옵션의 다양화다.

올 시즌 제주FC는 K리그 클래식 최고 수준의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득점(11골)과 도움(9개) 부문에서 모두 리그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슈팅은 90개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폭발적인 득점을 보유한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갈증은 여전하지만 다채로운 공격으로 이를 해소하고 있다.

안현범(2골), 마르셀로(1골 2도움), 송진형(1골 2도움), 김호남(1골), 문상윤(1골), 이근호(1도움) 등 2선 지원이 화끈하다.

이와더불어 수비라인도 뜨겁다.
'수트라이커' 이광선이 193㎝의 압도적 제공권을 살려 팀내 최다골(3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왼쪽 풀백 정운은 날카로운 킥력으로 김민혁(광주),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과 함께 리그 최다 도움(3도움)을 기록 중에 있다.

개선 과제로 손꼽혔던 수비라인도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기록지만 보면 눈에 띄지 않는다. 8실점으로 리그 6위에 해당된다.
하지만 경기력만 보면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하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라인업이지만 선후배-동창으로 구성된 수비 조직력은 시간이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다.

또한, 권한진과 이광선은 경희대 선후배 사이인데, 이광선과 정운은 울산 현대중 동창이다. 지난 13일 상주전에서는 경기 막판 2실점을 내줬지만 4백에서 3백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생긴 균열이었다. 포백라인을 유지한 이들은 지난 17일 울산 원정(1-0 승)에서 시즌 첫 무실점 수비를 이끌어냈다

스포츠탈장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주장 오반석까지 합류한다면 제주의 수비력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오반석이 가세하면 아직 물음표인 3백 역시 느낌표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공격 옵션뿐만 아니라 수비 전술까지 다양화를 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조성환 감독은 올 시즌 개막전 미디어데이에서 성공의 과제로 공격의 다양화와 수비 안정을 손꼽았다.

조성환 감독 역시 "다양한 공격과 탄탄한 수비가 조화를 이룬다면 목표인 ACL 진출도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성환 감독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 FC와의 리그 7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제주의 공수 조화를 계속 꾀하겠다”며 "성남도 공격(9골)과 수비(6실점)의 조화가 좋은 팀이다. 이러한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더욱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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