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과 농심, 삼다수 판권 확보 총력 공식 선언...그 외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웅진식품 등 치열한 경쟁 이어질 듯

갈수록 치열해져가고 있는 국내 먹는 물 시장자리에서 한 치 흔들림 없이 맹주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나가고 있는 ‘제주 삼다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만 가고 있다.

이유는 ‘제주 삼다수'가 올해 12월 광동제약과 계약을 종료하고 매물로 나올 전망이기 때문.

이에 앞서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지난 2011년 광동제약과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 당시, 2016년 12월까지 4년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그리고 해당 계약에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면 계약이 1년 연장된다는 조건을 넣었다.

즉, 광동제약이 판매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위탁 판매권을 다시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먹는 물 시장의 최고의 브랜드인 ‘제주 삼다수’의 향후 행보에 국내 경제계가 술렁이고 있다.

▲ ⓒ뉴스제주
# 광동제약, 재계약에 올인 방침...그러나 분위기는 그리 녹록치 않아 보여

광동제약은 회사 전체가 ‘제주 삼다수’재계약 연장에 올인 한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광동제약은 현재 과장급 이상의 유통전문집단 T/F팀을 구성해 재계약 관련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해 추진 중에 있다.

금융감독원과 국내 음료 시장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지난해 삼다수를 포함해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 음료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6% 늘어난 3251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음료 시장 파트 매출 가운데 광동제약이 위탁판매 계약을 맺고 있는 ‘제주 삼다수’ 매출은 무려 전년 동기대비 13.3% 증가한 1675억9500만원에 달한다.

이는 광동제약 전체 매출에서 ‘제주 삼다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30%에 육박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광동제약 기업 태반이 되었던 전문의약품의 경우 시장에서의 장악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광동제약의 주요 제품군인 항암치료제 코포랑과 독시플루리딘 매출은 전체의 0.5%인 29억9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1.7% 줄어든 규모다.

따라서 매출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광동제약의 브랜드 가치 급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제주 삼다수’ 판권 계약 연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당시 광동제약과 제주개발공사간 계약 당시 양측 간 비공개로 설정한 기준 목표치 도달이 힘들 거라는 소문이 업계에 돌면서 계약 연장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대두되자, 광동제약은 지난해 연말 삼다수 출시 17년 만에 처음으로 대대적인 할인행사을 여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광동제약이 목표를 달성해 1년 계약 연장에 성공하더라도 ‘제주 삼다수’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얻기 위한 경쟁업체들이 나서면서 차기 재계약은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또한, 원 도정과 제주개발공사 내부에서도 광동제약과의 삼다수 유통. 판매 계약기간 연장에 부정적 여론이 높은 것도 광동제약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 광동제약 외 ‘제주 삼다수’경쟁에 나선 기업은 어디?

청정자연이라는 브랜드를 가진 화산암반수 ‘제주 삼다수’는 6000억 원대를 넘어선 국내 먹는 물 시장에서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또한, ‘제주 삼다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 역시 먹는 물 시장 내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국내 대표적 생수이기도 하다.

국내, 외 유통 등 소비자조사 전문기관인 닐슨코리아 매출액 집계에 따르면, 2016년 1월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분포도에서 ▷ 광동제약 제주삼다수가 45.7%로 부동의 1위를, 그 뒤를 이어 ▷ 농심 백산수 6.9%, ▷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8.0 5.1%, 해태음료 강원평창수 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즉, 삼다수 판권을 얻게 되면 국내 먹는 물 시장에서 1위 브랜드를 가진 업체로 등극하면서 시장에서의 기업가치 상승과 더불어 기업 연관 상품에게도 엄청난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광동제약과 계약이 종료되기 전부터 ‘제주 삼다수’를 잡기 위해 관련업계들이 쟁탈전이 본격화 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현재 이번 쟁탈전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은 지난 2012년에 광동제약에 판권을 빼앗겼던 농심이다.

농심은 회사전체가 나서 삼다수 판권 재 확보 올인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신동원 농심 부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 ‘제주 삼다수’는 브랜드 론칭부터 영업, 마케팅까지 직접 맡아서 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다”며 “ 제주 삼다수‘ 판권을 가져와 삼다수로는 국내를, 그리고 (현재 백두산에서 만들고 있는)백산수로는 해외를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도 현재 적극 검토 중에 있다”며 ’제주 삼다수‘판권에 대한 의지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또한, 경제계 일부에서는 現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과거 (주)농심 임원을 역임한 전례가 있어 이러한 농심 판권 재 확보 가능성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농심 외에도 ‘제주 삼다수’경쟁에 나선 기업들도 이번 쟁탈전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평가도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제주 삼다수’경쟁에 나선 기업들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 2012년 삼다수 국내 유통사업자 공모에 도전한 기업들이 대부분으로, ▷ 롯데칠성음료, ▷ 코카콜라음료, ▷ 웅진식품, ▷ 남양유업 등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한편, 국내 경제계에서는 중국자본(차이나머니)을 얻은 모 기업이 ‘제주 삼다수’의 국내 대표적 기업브랜드와 더불어 높은 시장 외연확대 가능성에 긍정적 평가를 두고 ‘제주 삼다수’쟁탈전에 조만간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제주 삼다수’판권에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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