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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대륜동 김승용)

  도내 곳곳에 클린하우스를 돌아보면 멀리서 봤을 때는 문제가 없어 보이나, 가까이가면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채, 쓰레기를 버린 경우가 종종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관광지나 지역축제, 도심지, 해안변을 가다보면 클린하우스가 아닌 곳에 쓰레기가 방치된 경우가 많다. 자기만 편하면 된다는 식으로의 쓰레기 무단 배출은 결국 본인의 양심문제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제주의 자연환경을 더럽히고, 제주의 가치를 깎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오래전부터, 행정뿐만 아니라 자생단체, 언론사, 각종 직능단체 등 수많은 부분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으나, 아직도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버리거나,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마을방송, 현수막, 리플릿, 전단지등 수많은 계도와 방송을 통하여 쓰레기 분리수거와 종량제봉투 사용을 유도하였으나, 아직도 행정에서 지도·단속을 나가보면 분리수거가 미흡하거나,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자기만 편하면 된다는 식으로 배출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가구를 대상으로 과태료를 발부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불법의 평등’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나만 이렇게 버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버렸다.’는 주장이다. 당연한 상식이지만, ‘법 앞에 평등’은 합법의 평등이지 불법의 평등을 의미하지 않는다. 내가 법을 준수했으니 다른 사람도 법을 준수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평등이지 다른 사람이 법을 준수하지 않으니까 나도 법을 준수하지 않겠다고 주장할 수 있는 평등이 아니라고 할 것이다.
 인규유입이 세종시와 더불어 가장 많은 제주는 요즘 말대로 ‘핫’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구유입 붐에서 청정자연제주를 지키는 길은 쓰레기 분리수거 배출과 같은 손쉬운 방법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작은 실천이 제주의 가치를 높이고, 우리의 삶도 더 가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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