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CBS 건물의 CCTV와 유리창 등이 괴한의 습격에 의해 크게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규탄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지역언론노동조합협의회는 이번 사건을 두고 "언론사에 가해진 물리적 폭력은 언론자유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규탄했다.
제주지역언론노동조합협의회는 28일 성명을 내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괴한의 정체는 물론 배후세력에 대해서도 파헤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날 제주도기자협회는 "언론보도에 재갈을 물리려는 어떠한 외부의 협박과 압력에도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역시 "국가중요시설인 방송국을 공격한 것은 중대한 범죄행위이자 언론에 대한 폭력"이라며 "이는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잇따른 규탄 성명에 정치권도 합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번 사건은 사회적 공기(公器)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용납되선 안된다"며 "이유가 어디에 있든, 이번 사건은 언론의 역할과 기능을 부정하는 의도에서 빚어진 물리적인 도전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의 하나요, 나아가 인류 보편의 가치로 인식되는 언론 및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어떤 폭력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수사기관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력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CBS지부는 "경찰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제주CBS에 침입하려던 괴한의 정체를 밝히고 배후세력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