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주최측, 사용허가 놓고 공방...법정 싸움 예고

▲ 일주일간 제주 종합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케이팝 엑스포 인 제주(K-POP EXPO in Jeju)'가 개막 이틀만에 전격 취소됐다. ⓒ뉴스제주

일주일간 제주 종합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케이팝 엑스포 인 제주(K-POP EXPO in Jeju)'가 개막 이틀만에 전격 취소됐다. 

'케이팝 엑스포 인 제주'는 지난 13일 티아라, 포미닛, 피에스타, 뉴이스트, 노티스, 플래쉬 등 정상급 인기 가수들이 출연한 가운데 개막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오는 19일까지 총 일주일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제주시와 주최측 간 잡음이 일면서 결국 전격 취소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앞서 제주시는 이 행사를 주최한 YT엔터테인먼트(대표 심용태)가 체육시설 사용허가 조건을 위반함에 따라 허가취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통보했고, 주최측은 이미 사용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YT엔터테인먼트는 "행사 당일 일방적으로 행사장 시설 및 행사 전반에 대한 허가 취소를 통보하고, 또한 이를 언론사에 보도하게 함으로써 행사 주최사는 물론 관광객과 예약자, 팬들에게 깊은 상처와 손실을 끼쳤다"고 항의했다.

특히 "제주시는 이에 따른 법적책임과 손해배상의 책임을 져야하며, 당사는 행사 취소의 결과와 관련한 소송 등 각종 법률적 절차를 밟을 것임을 공표한다"며 제주시와의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제주시가 주최측에 문제를 삼은 점은 먹거리 판매 부스다. 제주시는 체육시설 사용허가 조건을 들며 주최측이 행사장 안에서 취사 및 음주행위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제주시는 "주최측이 사용허가 조건을 위반해 승인없이 상행위 목적으로 천막 다수를 설치해 음식점 등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제주시는 "행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천막을 철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주특별자치도 체육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 제24조의 규정에 따라 사용허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YT엔터테인먼트는 "제주시의 일방적 허가취소 통보에 따라 본 행사 관계자들에게 죄송한 말씀을 드리며, 제주시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탁상행정의 결과로 인해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