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제주도당 신년하례회에 박근혜, 손학규, 원희룡 대권주자 참석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전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예비 대권주자 3명이 12일 오후 3시 한나라당 제주도당 주최 신년인사회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에 왔다.


이날 하오 3시 제주상공회의소 9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제주도당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이들은 강상주 제주도당 위원장과 현명관 당 경제특위위원장, 양대성 제주도의회의장 등 주요인사와 당원 200여명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이들 3명의 예비 대권주자들은 각각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안녕하시꽈!"란 제주 사투리로 첫인사를 한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는 당이 사라질뻔한 위기를 겪었다"면서 "한나라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얻는 지금까지는 당원들이 애당심, 애국심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미래와 우리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대선이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다"고 소감을 말하고 "그동안 무능한 현 정권이 이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고 국민들을 고통을 빠뜨렸으므로 이러한 국민들을 구해내고 나라를 살려내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대통령이 개헌 문제를 들고나와 나라를 흔들어 놓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흔들림없이 하나가 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전 지사는 "제주가 많이 좋아졌지만 상대적 허탈감이 있는 것 같다"면서 "무늬만 특별자치도 아니냐는 회의적인 소리가 들리는 것이 그 근거"라고 첫 포문을 열었다.

손 전 지사는 "그중 하나가 해군기지인 것 같다"고 말한뒤 "제주가 자유경제구역으로 자리를 잡아가기까지는 숙제가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12월 19일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되는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제주도가 우리나라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느냐하는 확고한 입지를 확립해야 한다"고 제주도의 장래를 걱정했다.

손 전 지사는 "제주도가 한국의 홍콩, 한국의 싱가포르처럼 누구나 마음놓고 와서 의료와 휴양, 관광, 레져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평가를 받는 길이 제주가 중심이 되는 길이라고 확신을 갖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또 "제대로 제주를 만들어 나가고 특별자치도를 성공시켜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전초 기지를 이곳 제주도에 만들자"면서 "제주가 대한민국 선거의 기준이 되고 제주도가 민심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정확히 보자"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어 등단한 원희룡 의원은 "제주특별자치도의 그릇과 포장은 좋지만 알맹이가 없다"면서 "지원이 없으면 규제라도 빨리 풀어야 한다"고 정부에 당부했다.

원 의원은 "인구 50만의 벽을 빨리 넘어야 한다"면서 "육지든 해외에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접근성을 확보, 사람이 오고 돈이 올 수 있는 물건들을 특색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제주도와 대한민국의 기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제주에는 관광제주, 평화의 섬 등 국제적으로 클 수 있는 비젼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 곧 기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논란은 있지만 극단적인 결정보다는 경제인구를 100만명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을 찾아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설명을 하기도 했다.

강상주 제주도당 위원장은 "앞서 한 신년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해"라고 전제한 뒤 "대통령 중심제, 개헌 등 여당에서 여러가지 작전을 펴고 있지만 우리는 절대로 넘어가서는 안되면 이 점을 도민들에게 잘 설득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나중에 화합이 힘들게 된다"면서 단일 후보를 정하는 경선에서 후보들끼리 사생결단적 경쟁을 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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