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시스】이윤희 기자 = 윤덕여호가 세대교체를 목표로 출항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민아(25·인천현대제철)가 어린 선수들과의 화합을 강조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3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이번 대표팀은 기존에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지소연(25·첼시)과 조소현(28·고베), 전가을(28·웨스턴뉴욕), 김정미(31·인천현대제철), 심서연(27·이천대교) 등이 빠지고 비교적 어린 선수들 21명으로 구성됐다. 97년생인 손화연(고려대), 윤선영(세종WFC) 등이 막내고, 임선주(26·인천현대제철) 등 90년생이 맏언니다.

이민아는 "모르는 선수들이 많아서 얼굴을 보면서 익혀야할 것 같다. 주로 인사를 하는 쪽이었는데, 인사를 많이 받는 상황이 됐다"면서 "이런 상황이 처음이다보니 어색한 느낌도 있는데, 다른 선수들과 말을 많이하면서 친해지는게 우선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린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렸다. 시작점이다"며 "뭐든 첫 단추가 중요한 만큼 첫 원정부터 잘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어린축에 속하던 이민아가 중고참이 됐다. 이제는 후배들을 이끌어야할 입장이다.

이민아는 "전에는 언니들을 도우면서 나를 보여준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이제는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같이 해야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책임감을 가지고 어린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중요하다"고 의젓함을 보였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2월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이후 3개월여 만에 다시 소집됐다. 미얀마를 상대로 원정 2연전을 준비 중이다.

이민아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지 못해 선수들끼리 아쉬워하고 실망도 했다"면서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니 잊어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한다. 월드컵 예선, 월드컵, 올림픽이 앞으로도 돌아오니 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친선전은 미얀마의 초청 형식으로 성사됐다. 미얀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4위에 올라있어 한국(17위)보다 몇 수 아래로 평가된다.

이민아는 "초청을 받은 것을 보고 여자축구가 그래도 발전을 많이 했구나 생각했다"며 "이번을 계기로 다른 강팀에도 초청을 받고, 또 우리가 초청을 해서 여자축구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들어온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잘 어울려야 한다. 그래야 경기력이 더 좋아져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다음달 2일 미얀마 양곤으로 출국해 4일과 7일 두차례 경기를 치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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