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뉴시스】김경목 기자 = '그림 대작(代作), 사기 범죄' 의혹 논란에 휩싸인 가수 겸 화가 조영남(71)씨가 3일 오전 강원 속초시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에 도착해 조사실로 가기 전에 이번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6.06.03. photo31@newsis.com 2016-06-03
【속초=뉴시스】김경목 기자 = '그림 대작(代作), 사기 사건' 의혹 논란에 휩싸인 가수 겸 화가 조영남(71)씨가 3일 오전 8시에 강원 속초시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에 도착해 조사실로 들어갔다.

조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조씨는 조사실로 가기에 앞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다. 정통 미술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런 물의를 일으키게 돼서 죄송스럽다. 검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해 온 조씨의 사기 정황에 대해 확인한 뒤 기소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조씨는 자신의 대표작인 화투 등 여러 그림들이 지금껏 조씨 본인이 그린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대작 화가가 그려준 것을 자신이 그린 것인냥 대중을 속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작 화가 송모(59)씨에게 그림 1점당 10여만원을 지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조씨는 또 송씨 외에도 그림 대작 화가가 더 존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속초=뉴시스】김경목 기자 = '그림 대작(代作), 사기 범죄' 의혹 논란에 휩싸인 가수 겸 화가 조영남(71)씨가 3일 오전 강원 춘천지검 속초지청에 도착, 조사실로 들어가고 있다. 2016.06.03. photo31@newsis.com 2016-06-03

검찰은 조씨가 대작한 그림 30점 가량을 판매해 1억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여 결국 그림을 산 피해자들이 1억원이 넘는 금전 손실을 봤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그림 대작' 논란에 휩싸인 그림 구매자들이 대작 사실을 모른 채 구입한 경우 형법상 사기죄에 해당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씨의 매니저가 앞서 두 차례 소환조사를 받은 점을 미뤄 조씨도 이날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은 뒤 한 차례 더 소환조사를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가 시작되지만 점심과 저녁 시간에 밥을 먹어야 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다"며 "조사가 언제 끝나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씨의 팬 여러 명도 춘천지검 속초지청에 와 조씨에게 힘을 내라는 응원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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