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합창을 사랑하는 모임’ 7일 감사위 결과 발표하며 행정당국 비판
"성악 전공한 합창단에 피아노 전공자가 무슨 트레이닝 하나"

 “우리는 음악가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여기는 지역사회다 보니까 옳지 않은 일에 대해서 옳지 않다고 말할 수 없는 풍토다. 그래서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조지웅 지휘자 부당해고 문제를 두고 촉발된 제주시와 합창단의 불협화음에 ‘제주합창을 사랑하는 모임’(대표 이애리, 이하 제합사모)이 행정당국의 도립제주합창단 감사결과에 따른 바른 운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합창을 사랑하는 모임은 7일 오전 11시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월부터 제합사모에서 지속적으로 재기한 문제들이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제합사모는 지난달 26일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를 펼쳐보이며 그간 행정의 부당한 일처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 제주합창을 사랑하는 모임은 7일 오전 11시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당국의 도립제주합창단 감사결과에 따른 바른 운영을 촉구했다. ⓒ뉴스제주

특히 제합사모는 감사위 조치사항으로 트레이너로 복귀한 모 단원에 대한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이들은 “합창단 반주자로서 근무하다가 스스로 사직한 후 어떤 자격과 과정으로 합창단 트레이너로 합격할 수 있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보직 변경 후 감사위의 권고로 합창단 트레이너로 다시 돌아온 모 단원은 지금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다시 따져 물었다.
 
트레이너로 복귀한 모 단원은 성악과 무관한 피아노 전공자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제합사모는 도립예술단 운영방식과 운영위원회의 쇄신을 요구했다.
 
"도립합창단 운영방안을 놓고 도와 시의 관계 공무원들이 TF팀을 구성해 회의를 했다"며 "또 제주예술단 운영위원회의 경우 위원 20명 중 당연직을 제외한 위원은 5명뿐이다. 예술단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과 의견을 줄 수 있는 운영위원회로의 전환을 요구한다"고 제합사모는 밝혔다.
 
끝으로 이들은 “이미 언급한 수많은 의혹들이 이번 감사위원회의 조사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이제 제주시 행정의 수장이신 김병립 시장을 포함한 문화 예술과 전 현직 공무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감 있는 후속 조치를 조속히 시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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